코스피
4,167.16
(56.54
1.38%)
코스닥
937.34
(2.70
0.2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마켓인사이트] 제리 스웽크 회장 “연15%수익,셰일가스 인프라투자”

입력 2013-07-31 17:01  

제리 스웽크 스웽크캐피털 회장 인터뷰 “연 15% 안정적 수익”
“셰일 유정투자는 이미 포화상태…에너지가격 연동 않는 인프라투자가 정답”



이 기사는 07월30일(09: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등 셰일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MLP) 투자는 최소 10년간 매년 10~15%의 절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매우 안정적인 투자처입니다."

제리 스웽크 스웽크 캐피털 창립자 겸 회장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셰일에너지 산업이 전세계 에너지 공급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셰일에너지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웽크 캐피털은 2003년 설립 이래 전세계 최초로 셰일에너지 인프라(MLP)에만 투자해 온 MLP 전문 투자회사다. MLP(Matser Limited Partnership)란 원유·가스개발 및 생산, 파이프라인을 통한 운송 및 집적·저장, 정제 및 판매의 생산과정 가운데 중간 단계인 파이프라인 운송 및 집적·저장 부문에 투자하는 미국 세법상 법인세를 면제받는 회사를 말한다.

지난 5월7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셰일가스 공동개발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다뤄질 만큼 두 나라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그러다보니 셰일가스를 이제 막 상용화가 시작된 에너지 자원으로 오해해 일부 국내 에너지 공기업과 기업들은 유정에 직접 투자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에서 셰일에너지는 이미 성숙한 시장이라는 것이 40년 이상 에너지 분야에서만 활동한 스웽크 회장의 전언이다.

스웽크 캐피털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인 조필호 부사장은 "2003년 셰일에너지 투자 열풍이 불면서 텍사스 지역의 셰일유정 가격은 지난 10년새 에이커당 5배 이상 뛰었다"며 "셰일유정에 대한 직접투자는 자칫 상투를 잡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셰일에너지 개발 및 공급 체계에서 중간 단계를 전담하는 MLP에 투자하는 회사들만 하더라도 올 상반기 현재 107개의 회사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을 정도다. 상장 MLP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에 달하며 일평균 거래량이 37만3000주로 매년 20% 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MLP 투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셰일에너지 유정 개발 사업 대신 미국시장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투자처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MLP 50종목이 편입된 알레리안 MLP 지수는 지난 1년 및 3년간 연평균수익률(CAGR)이 각각 28.61%와 21.91%로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의 20.60%와 18.43%를 압도했다.

29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스웽크 캐피털의 수익률은 MLP 투자회사 가운데서도 독보적이다. 스웽크 캐피털의 투자펀드인 쿠싱 MLP 인프라 펀드는 지난 1년간 37.69%, 3년간 26.08%의 연평균수익률을 올렸다.

MLP 투자의 최대 장점은 안정성이다. 원유나 가스 가격의 변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기존 에너지 개발사업과 달리 MLP 사업은 파이프라인 및 저장시설 이용료를 수익기반으로 삼기 때문에 에너지가격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MLP의 투자대상인 파이프라인과 저장시설은 수송량이나 이용여부와 관계없이 고정적인 사용료를 받는다. 사용료를 '물가상승률+α(현재 2.65%)'와 같이 물가와 연동시켜 평균 10년 단위로 장기계약함으로써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률 부담도 덜었다.

스웽크 회장은 "석유를 발견하느냐 따라 대박을 치거나 쪽박을 차는 기존의 에너지 개발 사업과 달리 셰일에너지는 추출기술과 수평파쇄기술(고압의 특수액체를 분사해 셰일에너지를 추출하는 방식)의 발전으로 100% 생산이 가능하다"며 "위험한 개발사업을 매년 10~15%의 수익을 올리는 제조업으로 변모시킨 경우"라고 말했다.

미국의 세제상 법인세가 면제되고, 높은 진입장벽에 따른 자연독점적인 사업기회를 누리는 점도 MLP 투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법인세 면제 혜택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미국 정부의 투자 활성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

스웽크 회장은 "파이프라인과 저장시설의 이용료를 고정적으로 받는 MLP 투자회사들은 매년 5~6%의 배당을 주기 때문에 연간 10~15%의 수익률은 매우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상장사 한 곳의 평균 시가총액이 5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크다보니 MLP 회사는 연기금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이기도 하다. 펜실베니아공립학교교직원연금펀드(9억5000만달러) 오하이오 경찰·소방공무원 연금(6억4500만달러) 등 2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미국의 연기금만 18곳에 달한다.

셰일에너지의 대량생산으로 에너지 전문가들은 2040년 미국의 에너지 생산량 가운데 셰일가스는 전체 가스생산량의 50%, 셰일오일은 전체 원유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까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이었던 미국은 수출국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스웽크 회장은 "셰일에너지 생산이 급증하면서 미국의 셰일가스 가격은 단위(MM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의 양)당 3~4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한국과 일본에선 18달러에 거래된다"며 "셰일에너지의 해외 수출이 미국의 주요 과제가 됐다"라고 말했다.

셰일에너지 인프라 투자수요의 급증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의 변신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다.

스웽크 회장은 "셰일가스 수출을 위한 MLP 인프라 투자규모가 매년 300억~400억달러의 투자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매우 확실한 투자기회가 열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스웽크 회장은 "셰일에너지 수출이 본격화되면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 생산국으로 부상하게 된다"며 "미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이머징선진마켓이 되면서 10년내 전세계 에너지 공급 판도가 완전히 바뀌는 에너지 르네상스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형과 사모형 MLP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스웽크 캐피털은 현재까지는 미국 MLP 회사들에 직접 투자하는 기회가 없었던 한국에도 조만간 MLP 투자펀드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스웽크 회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및 미래에셋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필호 부사장은 "이미 셰일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 및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MLP 투자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스토리텔링 수학 지도사 민간자격증 수여 !]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