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서울 국제청소년영화제 22일 개막…청소년 눈에 비친 지구촌 사회는? 등

입력 2013-08-02 16:32  

서울 국제청소년영화제 22일 개막…청소년 눈에 비친 지구촌 사회는?

제15회 서울 국제청소년 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22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리랑시네센터, 성북천바람마당, 성북아트홀, 한성대 등에서 청소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구체적으로 키즈아이, 틴즈아이, 스트롱아이, ‘경쟁9+/경쟁13+/경쟁19+’, 다문화 특별전, 청소년 성폭력 특별전 등 6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다. 올 영화제 출품작은 작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나는 등 서울 국제청소년 영화제가 점차 세계적인 청소년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화제작도 많다. 그중에서도 다문화 특별전과 청소년 성폭력 특별전은 청소년 감독들이 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편 영화부문에 출품된 ‘파란 눈의 알리’ ‘쇼핑’ ‘당신의 아름다움’은 다문화 가정과 인종차별, 혼혈아를 다룬다. ‘파란 눈의 알리’는 이집트인인 주인공 네이더와 이탈리아인 절친 스페판, 여친 브리짓 사이의 이성 교제를 다룬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쇼핑’은 사모아 섬사람인 윌리와 솔로몬이 고향과 타향에서 어떻게 달리 성장하는가를 보여준다. ‘당신의 아름다움’에서는 12세의 혼혈아 베이셀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학교에서 문화충격을 겪는 등 평탄하지 않은 외국 생활을 다룬다. 이 밖에도 단편 영화 ‘컬러’ ‘테러리스트 소녀’ ‘아프간 소녀 파르바나’ ‘스테파니’ ‘수영복’ 역시 서로 다른 문화권과의 접촉과 삶에서 겪는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다문화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 만한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성폭력 특별전은 청소년들이 현실 사회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성범죄와 성문화를 극적으로 그려내 성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장윤정 프로그래머는 “이번 특별전은 이성 간의 교제, 학교 폭력, 아동 성범죄의 피해 실태와 후유증 등을 깊게 다룬 영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승 감독의 ‘공정사회’는 주목할 만한 영화로 추천됐으며 다양한 장편과 단편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의 작품은 어린 딸이 성폭력을 당했으나 약한 법 앞에서 좌절하는 딸과 자신의 현실을 범인에게 직접 복수하는 내용을 그린다. 성폭력 피해에 비해 너무 허술한 처벌법을 고발하고 성폭력의 잔인성을 고발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이 밖에도 키즈아이, 틴즈아이 등 여러 부문에 출품되는 작품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볼 만한 내용들이다. 경쟁부문에서는 어른 영화제 뺨치는 수준 높은 영화가 다수 있고 일부 작품은 청소년이 아닌 성인작품도 있어 즐길 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영화제를 앞두고 지난달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현 집행위원장과 김영배 조직위원장 등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15년 전에 시작한 영화제가 지금 많이 성장했다”며 “창설 멤버로 무보수로 일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앞으로도 후배들이 적극 나서 서울영화제가 세계 최고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출품 작품 수에 대해 그는 “작년에 비해 출품작이 20% 이상 늘었다”며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청소년 영화제의 역할에 대해 그는 “청소년 문제는 지하에 감춘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비록 다루기는 쉽지 않지만 청소년 문제일수록 과감하게 드러내놓고 토론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불법 영화공유와 같은 지식재산권 이슈와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불법다운 로드는 영화와 미디어 산업의 힘을 떨어뜨리는 불법 행위”라면서 “굿다운로더 캠페인이 지적한 대로 유료로 다운로드해보면 좋은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은 청소년 영화제이면서도 청소년 취재진을 홀대하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취재기자들이 앉을 자리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학생기자들의 질문도 학생이라는 이유로 무시되는 등 청소년 영화제인지 의문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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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쟁

여름마다 되풀이되는 논쟁이 있다. 바로 ‘개고기’를 두고 벌어지는 대립이다. 이 대립은 1975년 서울시가 보신탕집 양성화 문제를 공론화한 이후 본격화됐으니 40년에 걸친 난제인 셈이다.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개고기 먹는 야만국’ 이미지를 벗고 외국 유명인들의 비난을 잠재우기 우해 보신탕집 정비지침을 발표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초복에는 동물사랑실천협회가 ‘Stop it’ 캠페인을, 심지어 백악관에 한국의 개고기 판매를 중단해달라는 청원이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양측의 대립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해 줄 뿐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개고기 식용을 찬성하는 입장의 주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이들은 돼지, 소, 닭 등 다른 가축은 먹으면서 유독 개고기만 잔인하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곳곳에 식용 돼지·소도 존재하는 만큼 개가 반려동물이라는 이유만으론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문화의 상대성에 관한 논리다. 개고기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식습관이고, 단순히 식습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문화를 비난하고 없애려는 것은 사대주의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특히 외국에서 개고기를 비난할 때 반감을 보이며, 프랑스의 거위 간 요리, 달팽이 요리를 들어 반박하곤 한다.

반면 개고기에 반대하는 측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개는 인간과 가장 친한 ‘반려동물’이며 우리의 친구이자 가족이라는 감정에 호소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보여주며, 급증하는 애견카페와 1000만 애견 인구에 대한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또 공장식 축산업이 낳은 수많은 폐해를 지적하며 이미 많은 동물이 고통받고 있는데 개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축산법상 개는 가축이 아니라서 개고기 판매는 합법도, 위법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다.

김현재 생글기자(서울국제고 3년) kim_pres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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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하지 않을거면 유산 돌려줘”…불효소송 급증

최근 ‘효도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불효소송’이라고도 불리는 이 소송은 자식들이 부모를 잘 모시겠다는 약속을 하고 재산을 증여받았지만, 재산만 챙기고 부모와의 약속을 어겨 부모들이 자식들을 상대로 물려준 재산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런 소송에서 부모가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자식들에게 소송비용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 대부분이 이 재판에서 패소하는 이유는 증여가 조건부로 이뤄졌다는 물질적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녹음하거나, 증인을 만들라고 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돈을 사이에 둔 계약관계와 다름없는 사이가 돼버린 것이다.

이런 각박한 사회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자식들의 측면에서 보면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적은 연봉, 갚아야 할 빚, 높은 물가의 벽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재산을 물려받는 것이다. 지난 4월 잡코리아 직장인 조사 결과 부자가 되기 가장 빠른 방법으로 부모 재산을 상속받는 것(32.8%)이 1위를 차지했다.

부모들도 다르지 않다. 자식을 키우는 데 생을 다 받쳤다. 남은 것은 약간의 재산과 자식뿐이다. 결국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자신을 부탁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여주려고 재산을 증여하지만, 자식들은 재산만 받은 채 자신을 나 몰라라 한다.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부모들은 결국 증여한 재산을 돌려받아 홀로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한다.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고등학교까지 예절교육을 받고, 도덕 윤리 등의 과목을 공부하며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자는 내용을 공부한다. 자식이 부모와 법정공방까지 벌이는 세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박선민 생글기자(기산중 3년) selly9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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