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야! 놀자] 이승민의 재미난 수학세계-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입력 2013-08-02 16:42  

이승민의 재미난 수학세계 -특목고, 자사고 시험 대비 수학 학습법

내신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목고와 자사고가 직접 실시하는 지필시험이 없어지고 내신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게 되면서 중학교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과고나 외고, 또는 자사고에 입학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첫째, 목표를 분명히 세운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직업으로 진출하는 데 유리한 고교를 선택하도록 한다. 요즈음에는 외고와 과고 특성이 많이 없어지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발판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러나 외교관이라는 꿈을 정하고 외교관이 되기 위해 외고에 진학하여 어떤 외국어를 전공하고 어느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 학생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둘째,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조기유학과 조기영어교육 등으로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수학이 특목고 당락을 결정한다고 할 만큼 수학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수학을 잘하려면,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도록 하고, 같은 등급의 문제라 해도 풀 때마다 조금씩 수준을 높여서 반복학습을 하며, 오답클리닉을 통해 틀린 문제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부습관이 몸에 익혀지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공부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하게 돼 바람직한 공부태도가 형성된다.

셋째, 헬리콥터 맘은 지양한다.

특목고와 자사고에서 공부하려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 즉, 지력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이 잘 형성된 학생이 고교에 가서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 특목고 면접에서 주로 등장하는 질문은 최근 신문에 보도된 내용이나, 자격증을 따게 된 방법, 자기자랑 등이다. 이러한 질문의 의도는 학생의 목표와 의지, 그리고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체계적으로 공부했는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헬리콥터 맘이 시키는 대로만 공부해온 학생은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대답하기 힘들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모르는 학생은 특목고에 들어간다 해도 중도에 낙오하기 쉽다.

넷째, 폭 넓고 깊게 공부한다.

과고 학생들은 화학이나 생물조차도 세계사 차원에서 생각하고 공부한다. 이러한 공부 수준을 따라가려면 중학교 때부터 폭넓고 깊게 공부해야 한다. 용어, 사물의 이름, 사물의 이치를 깨달으면, 이해력과 창의력이 더 높아진다. 3½ 이런 형태의 분수를 왜 ‘대분수’라고 부를까?

대분수에서 대 자는 大큰(대)가 아니라 帶띠(대)자이다. 앞의 숫자 허리춤에서 나온 선이 마치 허리띠 같다고 해서 帶띠(대)자를 쓰는 것이다. 생소한 단어를 들으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 궁금해 하고 자료를 찾아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용어에는 한자가 많이 사용되므로, 한자를 통해 이해력을 높이는 것도 좋다. 이처럼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같은 양의 지식도 습득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즉 정보와 지식이 있고, 그것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 문제를 읽어도 전혀 모르는 아이는 그 문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이므로 답을 풀어낼 수가 없다.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공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학습태도 형성이나 지식 축적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으므로 초등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이승민

<재미난 수학세계> 필자인 이승민 선생님은 중앙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보성여고에서 11년 동안 수학교사로 재직했으며 재능방송 제작팀장, 마인드맵 인스트럭터 등을 지냈다. 교육부 디지털교과서 개발위원, 국제수학경시대회(WMC) 출제위원, 배재대 수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화신교육그룹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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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A skeleton in the closet…벽장 속에 해골이 있다고?

영어 속담 중에 ‘Everyone has a skeleton in the closet.’이란 것이 있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누구나 벽장에 해골을 가지고 있다’라는 좀 으스스한 의미인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한국 속담과 상통한다. 이 한국어 속담에서 ‘먼지’가 부끄러운 일, 숨기고 싶은 일에 대한 비유적 표현인 것처럼, 영어 속담에서 ‘A skeleton in the closet(벽장 속의 해골)’도 마찬가지로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일’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해골과 벽장이 왜 이런 의미로 쓰이게 되었을까?

이 표현은 과거 19세기 영국에서 생겨난 것이다. 19세기 이후로 closet(벽장)이란 단어는 보통 water closet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였다. 화장실 문앞에 간혹 W.C. 라는 팻말이 달린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아는 화장실은 보통 bathroom, restroom, men’s/ladies’ room 등인데, W.C.가 무엇의 약자인지 궁금하셨던 분도 있었으리라. W.C.는 바로 이 water closet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영국에서 공중 화장실을 뜻하는 표현이다. 아마도 화장실은 몸을 숨기기에 좋은 장소로 간주되었던 것 같다. 현대 영어에서 ‘a skeleton in the closet’은 주로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최근 영국에선 ‘a skeleton in the cupboard(찬장 속의 해골)’이란 표현이 더 흔히 사용된다.

A skeleton이 왜 감추고 싶은 비밀을 의미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선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그럴듯한 설을 하나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800년 초반 영국의 해부학 법이 시체를 의학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기 전까지 영국에는 시체 도둑(body snatcher)이 들끓었다.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훔친 뒤 해부학자들에게 연구용으로 시체를 몰래 가져다 팔았던 것이다. 의사들도 이렇게 불법적으로 구입, 소유하고 있는 해골을 옷장이나 찻장 속에 감추곤 했었고, 여기에서부터 a skeleton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비밀을 의미하게 되었다는 설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come out of the closet (벽장에서 나오다)’라는 표현이 196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이를 더 줄여서 쓰는 것이 바로 ‘come out’인데, 여러분도 ‘커밍 아웃’이란 표현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바로 동성연애자들이 자신의 동성연애 성향을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것을 말하는 표현이다. 왜 그런 의미가 되었는지는 ‘a skeleton in the closet’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벽장 속에 숨겨둔 창피한 비밀인 해골처럼 벽장 속에 숨어 지내다 드디어 세상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참고로 영국에서 ‘a skeleton in the cupboard’라는 표현이 흔히 쓰인다고 했지만, 재미있게도 영국에서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공표할 때 ‘coming out of a cupboard’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글쎄, 찬장은 사람이 들어가 숨기에는 너무 작기 때문인가 보다.

박희성

‘맛깔난 잉글리시’ 필자 박희성 씨는 고려대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메가유티 편입학원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있으며 7년째 에몽잉글리시(EmongEnglish.net)를 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 최대 수험생 커뮤니티인 <오르비>와 <네이버 카페 수만휘>에서 ‘에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어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멘토이자 칼럼니스트로 많은 도움도 주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에몽의 수능영어 독해기술』『에몽의 영문법의 재발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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