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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장외투쟁 중단"…野 "무소의 뿔처럼 갈 것"

입력 2013-08-02 17:13   수정 2013-08-02 23:12

민주 장외투쟁 이틀째 … '국정원 국조' 해결 실마리 안보여
양당 물밑접촉은 계속




여야는 2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이틀째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까지 압박하며 공세수위를 높였고, 새누리당은 장외투쟁을 ‘대선불복 촛불정치’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이 파국을 막기 위해 물밑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민생 우선 정당인 새누리당은 민생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민주당은 하루빨리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조에 성실히 임해 민생을 챙기는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조 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러 방식,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난항을 겪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화와 타협은 살아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장외투쟁에서 (원내로) 회군하는 데는 어떤 명분도 필요 없다. 정치는 촛불이 아니고 민생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강도 높은 비판 기조를 유지하되 ‘회군론’을 부각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는 여야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집권 여당이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상당 부분 떠안을 수밖에 없는 데다, 이번 주말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시민단체의 촛불집회가 자칫 민주당 장외투쟁의 동력을 높이는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대응이다.

그러나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을 전후해 벌어진 헌정유린(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은 물론 국회와 국민, 민주주의 역사를 새누리당이 우롱했다”며 “무너져내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국민과 함께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국정원 국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 △국회 중심의 국정원 개혁 추진 △국기 문란 관계자들에 대한 엄벌 등을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결단이 임박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특별당보를 배포하는 등 대국민여론전을 계속했고,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집중 성토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이 같은 대치 속에서도 여야는 핵심 쟁점인 청문회 증인채택 및 증인 동행명령 보장 등을 놓고 물밑에서 타협을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새누리당은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조특위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쉽지는 않지만 여야가 짧은 냉각기를 거쳐 주말께 회동을 하고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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