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파레토의 법칙…슈퍼스타의 '승자독식 현상'

입력 2013-08-02 17:16   수정 2013-08-02 22:30

시네마노믹스 - 한걸음 더 !


화려한 슈퍼스타 뒤에는 그늘도 있다. ‘슈퍼스타 현상’이란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현상(winner takes all)’과도 비슷한 의미다. 대중은 1등만을 기억하며 1등은 2등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을 가져간다.

승자독식 현상을 떠받치는 경제이론은 차액지대론과 파레토의 법칙이다. 리카도의 차액지대론은 토지가 비옥할수록 보다 많은 곡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비싼 임대 비용을 내야 한다는 이론이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성적이 높은 스포츠 선수를 데려오려면 그에 걸맞은 몸값을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소득 분배의 불균형’을 설명하기 위해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파레토 법칙이다. 19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u>“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갖고 있다”</u>고 주장했다. <그래프1>처럼 때로는 전체 프로야구 선수의 20%가 국내 야구선수들이 받는 총 연봉의 80%를 가져간다는 뜻이다. ‘파레토 법칙’보다 부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할 때도 있다. 톱스타들은 드라마 한 편에 몇 억원이 넘는 돈을 가져가지만 무명 배우들은 한 달에 50만원을 벌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승자독식 사회에서는 약간의 능력 차이가 엄청난 소득의 격차로 이어진다. 승자독식현상이 연예계나 스포츠, 법조계, 의료계의 노동 시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대기업 간에도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 같은 대기업이라도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격차가 수십억원에 달할 때도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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