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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승환 본부장 "카카오 '1억 프리티켓' 오해"

입력 2013-08-05 14:48   수정 2013-08-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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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 만에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또 한 번 세상을 흔들었다. 깜짝 성공으로 한 번, 그리고 엄청난 '상생' 정책으로 다시 한 번 판을 들었다 놨다. 2012년 7월 30일은 모바일 게임 업계에 한 획을 그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탄생한 날이다. 그리고 꼭 일주년이 되는 7월 30일 카카오는 '게임 입점'에 대한 새 제도를 발표해 또 한번 벌집을 쑤셔놓은 듯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p> <p>겉으로 보면 이 정책은 늘 그렇듯 '상생'을 강조한 너무나 '카카오톡다운' 정책이었다. 8월 중 한국, 일본, 미국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및 무료 인기 순위 상위 20위권 내에 7일 이상 있었던 게임은 별도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카카오 게임 파트너라면 누적 매출 1억 이상을 달성한 카카오 게임 하나당 1회의 무심사 입점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p> <p>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업계쪽에서는 '1억짜리 프리패스 카드가 나왔다' '결국 대형 개발사에게만 유리한 제도 개편이다'며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다. 과연 그럴까. 게임톡은 8월 2일 판교 카카오톡 본사에서 반승환 카카오 게임사업본부장을 만났다.
■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p> <p>반승환 카카오 게임사업본부장은 카카오톡에는 작년부터 합류했지만, 99년부터 NHN에서 일하며 업계에서 조금씩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게임 입점' 새 제도에 대한 업계의 반응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머쓱해하며 새로운 제도를 발표하게 된 계기와 업계의 오해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털어놓았다.</p> <p>카카오가 새롭게 밝힌 제도에 따르면 게임사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무심사 입점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크로스 프로모션 제한 정책을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로 인해 파트너 지원책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적이다.</p> <p>그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이런 제도를 '왜?'도입하게 되었는지였다. 반 본부장은 '그동안 개발사들에게 수수료부터 입점 심사까지 여러 애로사항에 대해 수렴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사업의 불확실성'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p> <p>'예를 들어 3~4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규모의 회사일 경우 자본금을 탈탈 털어 게임을 만들었는데, 심사에 떨어지면 그야말로 '멘붕'(멘탈 붕괴)이다. 큰 회사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투자를 해야 하는데 심사에 통과되지 못하면 투자는 물거품이 되어버린다.'</p> <p>따라서 새로운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 입점 조건을 만족시키는 개발사의 경우, 심사에서 떨어질까봐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이 게임을 개발하거나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다.</p> <p>따라서 누적 매출 1억 이상을 달성한 카카오 게임 하나당 1회, 한국-일본-미국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및 무료 인기 순위 상위 20위권 내에 7일 이상 들 경우 무심사 입점 기회를 준다. 하지만 현재 업계의 반응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p> <p>■ '개발사들의 가장 큰 불만은 사업의 불확실성'</p> <p>그렇다면 이런 반응을 예상했을까. 그는 '전혀 못했다. 물론 개편된 제도를 발표했을 때, 만족하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당황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p> <p>그렇다면 업계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오해는 무엇일까? 우선 첫 번째로 카카오는 '상생'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편된 제도는 상생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이 있다.</p> <p>반 본부장은 '개발사는 현재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편된 정책으로 혜택을 받는 곳, 입점은 했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 그리고 아직 입점을 하지 못한 곳이다'라며 '혜택을 받는 곳은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 입점은 했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은 누적 매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오를 것이니 지금 당장은 받지 못하더라도 결국 혜택을 받게 된다. 마지막 입점되지 않은 곳의 경우 다른 곳이 입점한다고 해서 입점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문턱이 좁아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우인 '입점은 했지만 아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의 경우 또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바로 암묵적으로 알려진 '출시 첫 주에 뜨지 못하면 땡친다'라는 법칙 때문이다. 8월 4일 기준 정확히 200개가 되는 많은 게임 중에서 첫 주에 뜨지 못한 게임들은 시간이 지나도 누적 매출을 달성하지 못해 결국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p> <p>동석한 이수진 카카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사실 '첫 주 법칙'은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로 처음 출시된 게임은 10개 정도였다. 만약 게임 개수의 문제였다면 10개 모두 큰 사랑을 받았어야 하지만 각광받은 것은 그 중 1~2개뿐이다. 결국 게임성의 문제다'고 설명했다.</p> <p>반 본부장도 동의했다. 그는 '지난주 '회색도시(2013년 8월 4일 구글플레이 기준 인기 무료 게임 1위)'라는 게임이 출시되었다. 기존의 카카오톡 게임의 성향과 맞지 않고, 난이도가 꽤 있는 게임이지만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p> <p>■ '무심사 '1억 프리패스'는 사실무근' </p> <p>누적매출 1억을 달성한 게임일 경우 1회의 무심사 입점 기회를 갖는다는 개편안에는 '1억짜리 프리패스 티켓'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더불어 '대형 개발사 전용 티켓 같다'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왔다.</p> <p>반 본부장은 '200개의 게임 중, 100개의 파트너사가 있고, 무심사권을 받는 곳은 60곳이다. 그 중 대형 개발사는 10개도 되지 않는다. 2~3인 개발사도 있다. 오해다'고 해명했다. 매출이 점점 누적이 되면 대상 회사도 많이 늘어나고, 문턱도 낮춰질 것이 설명.</p> <p>그는 '카카오 게임 입점에는 이전부터 '한 업체가 일주일에 하나 이상 출시할 수 없다'는 제도가 있었다. 아무리 대형 개발사라고 하지만 운영과 마케팅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한국 게임을 모두 싹쓸이할 수는 없다. 이번 개편안에 포함된 크로스 프로모션 제도 역시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p> <p>하지만 아무래도 중소업체의 기회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해소되지 않는다. 그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매우 커졌다. 거대 자본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애니팡' 때까지만 해도 카카오 게임하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드래곤 플라이트'와 '다함께 차차차' 때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고 이야기했다.</p> <p>이어 '스마트폰 게임 업계는 대기업의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고자본 시장이다. 따라서 시장이 커지고, 중소 개발사들이 녹록한 사정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물결을 카카오 하나가 어떻게 하나고 해서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p> <p>그는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유저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 일주일에 1회 이상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면 흥미를 잃는다. 현재 시장이 매우 힘겨운 상황인 것은 인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제도를 바꿔 흐름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흐름 속에서 힘들지 않도록 측면 지원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p> <p>■ '첫 술에 배부르랴' 다음 개편 주목해달라</p> <p>사실 카카오에게는 업계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쉬운 방법도 있다. 1억을 버는 사람에게 1000만원과 100만원을 버는 사람에게 10만원은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다. 따라서 개발사마다 수수료를 차등으로 받는 방법은 가시밭길을 걷는 지금보다는 편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p> <p>반 본부장은 '플랫폼이 힘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공정하고 엄격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스스로에게 엄격해질 때 가장 깨끗하다. 물론 수수료를 조절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볼 때는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플랫폼의 힘이 사라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p> <p>이어 '카카오톡이 강력한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개발사'가 없는 순수 플랫폼으로 누구 하나 '봐주는 것' 없이 엄격하게 규칙을 지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라인이나 위챗은 직접 개발하는 개발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p> <p>무심사 입점 기회를 주는 경우 한국-일본-미국 삼국만 대상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은 블랙마켓 등 기준이 더 세분활 필요가 있다. 유럽도 다른 권역이어서 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카톡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디일까? 반 본부장은 '이번 발표는 문호 확대의 시작일 뿐이다. 현재 카카오 팀 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논의 중이다. 다만 카카오톡은 '유저'가 우선시 된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p> <p>그는 '아직 다음 개편안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 중에 있어 밝히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유저와 개발사와 업계의 상황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반 본부장은 '아직은 시작일 뿐이니, 앞으로를 기대해달라'는 단호한 포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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