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3R 선두=우승'…이변은 없었다

입력 2013-08-05 16:54   수정 2013-08-05 23:49

브리지스톤 8번째 정상 올라…시즌 5승 모두 '4R 역전불허'
통산 79승…WGC시리즈 18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마지막 날 선두로 나섰을 땐 더욱 그렇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7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5승째이자 통산 79승째. 우즈는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랭킹 1위(765만달러)를 질주했다.

○‘역전 불허’…우즈의 우승 방정식

7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 70타를 쳤으나 2위와 타수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 시즌 5승을 거둔 우즈는 이들 대회에서 모두 3라운드까지 선두였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만 공동 선두로 시작했고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은 2타 차,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과 캐딜락챔피언십은 각각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우승을 이끌어냈다.

우즈가 마지막 날 선두로 나설 때 우승 확률은 93%가 넘는다. 단독 선두일 경우 42승2패로 95.4%, 공동 선두를 포함할 경우 54승4패로 93.1%다. 특히 3타 차 이상 선두일 경우 우승 확률은 100%다. 그동안 23차례 3타 차 선두로 나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6타 차 이상으로 이긴 것은 이번이 열두 번째다.

단독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한 것은 딱 두 차례밖에 없다. 루키 시절이던 1996년 쿼드시티클래식에서 에드 피오리,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각각 허용했다.

○WGC 42개 대회서 18승

우즈는 자신과 잘 맞는 ‘찰떡 궁합’ 대회와 코스에서 우승컵을 대거 수집한다. 이번 우승으로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 번째 단일 대회 8승을 거뒀고 베이힐CC(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와 토리파인스GC(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US오픈)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코스에서 8승을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우즈는 지금까지 304개 대회에서 79승을 거둬 25.9%의 우승 확률을 보였다. 그러나 WGC에서는 42개 대회에서 18승을 거둬 42.8%의 우승 확률을 기록했다. 또 10시즌에서 5승 이상을 거둬 이 부문에서 샘 스니드(8시즌)를 제치고 1위다. 스니드가 갖고 있는 역대 투어 최다승(82승)에도 3승 차로 다가섰다.

우즈는 “대회 기간 내내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며 “통산 PGA투어 승수, WGC 우승 횟수, 시즌 5승 이상 거둔 시즌 횟수 등을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 살 아들에게 처음 우승 모습 보여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어프로치샷의 홀 접근도 1위, 그린 적중률 2위의 빼어난 샷을 자랑했다. 그의 시즌 평균 어프로치샷의 홀 접근도는 10.2m였으나 이번 대회에선 7.86m로 줄어들었다. 그린 적중률은 시즌 평균 68.06%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73.61%로 좋아졌다.

우즈는 경기가 끝난 뒤 네 살된 아들 찰리를 번쩍 안아올렸다. 그는 “여섯 살 된 딸 샘은 2008년 US오픈 우승을 지켜봤는데 아들이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평소 사생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온 우즈는 이날 아들 자랑도 늘어놨다. 그는 “아들이 골프를 좋아한다.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원한다면 골프 선수를 시키고 싶다”고 했다.

한편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27·캘러웨이)은 이날 2타를 잃고 합계 8오버파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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