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열린 '출구 공포'…日증시 4%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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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6:53   수정 2013-08-08 03:21

美 연방은행 총재들 "9월 채권매입 축소할 수도"

엔화가치 달러당 96엔대로 상승…글로벌 시장 출렁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출구전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9월 채권 매입 축소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을 분명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9월17~18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채권매입 축소 여부가 논의될 것이란 설명이다. Fed는 경기부양을 위해 매달 850억달러를 찍어 시중에서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에반스 총재는 “어느 달이 될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올 하반기에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약 2.5%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3%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런 속도라면 올해 말 실업률이 7.2~7.3%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실업률은 7.4%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반스는 양적완화를 강하게 지지해온 Fed 내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데다 FOMC의 멤버(투표권 보유)여서 그의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채권 매입 축소는 올해 남은 세 차례의 FOMC 회의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지표가 개선되면 다음달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9월, 10월, 12월에 열린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5일 “실업률 개선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록하트와 피셔 총재는 FOMC 투표권이 없지만, 이틀간 3명의 연방은행 총재가 잇따라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조지프 태니우스 JP모건펀드 글로벌마켓전략가는 “경제지표가 갑자기 나빠지지 않는 한 올가을에 출구전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에반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출구전략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글로벌 시장이 출렁였다. 달러당 엔화 가치가 96엔대로 상승하면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0% 하락한 13,824.94에 마감됐다. 1주일 만에 다시 14,000선이 무너진 것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1.4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 밀렸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0.6% 하락했다. 6월28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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