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계 다크호스를 찾아라 ④] 한국 IT를 믿습니까 … 올 하반기에 '승부'

입력 2013-08-08 14:19  


정보기술(IT) 주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약세장 속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던 IT주들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T주에 집중 투자하는 테크 펀드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수익률에서 선방하고 있는 테크 펀드도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 펀드는 올 들어 7월 말까지 -1.5% 수익률로 선방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 가량 떨어진 것에 비해 양호한 성적. 이 기간 중 삼성전자는 12%,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11% 폭락했다.

펀드가 종목을 잘 골랐다는 얘기다. 임정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이사와 홍윤표 차장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업계 경력10년이 넘는 베테랑. 임 이사는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 업무를 시작해 '인디펜던스' 펀드 등을 운용한 바 있다. 홍 차장은 2004년 BNP투자자문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올 하반기 IT주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주 가운데 부품주보단 소재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6월 이후 외국인 매물 부담으로 IT주 조정폭이 컸습니다. 실제 2분기 실적을 보니 조정받은 것에 비해 양호하게 나타났습니다."

임 이사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3분기 피크설, 중국 정부의 TV 보조금 종료 등 악재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우려에 비해 조정이 너무 과했다"고 밝혔다.

큰 그림에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가장 수혜를 받는 종목이 IT와 자동차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가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과거 같은 애플과 삼성의 독식 구조는 아니더라도 성장세가 계속될 겁니다."

그는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고, 가격(P) 문제는 회사 역량에 달렸다" 며 "LG전자는 하반기에 'G2'를 중심으로 2위권에서 선두권 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차장은 "삼성전자는 비중 제한이 있어 넣을 수 있는 만큼 가져가고 있으나 이렇게 싸게 매집할 수 있을 때 더 못 사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 펀드는 대형주에만 투자하진 않는다. 중소형주 비중도 절반이 넘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기준으로 솔브레인, 아트라스BX 등의 중소형주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임 이사는 "전망이 좋은 서브섹터들 중 변동성이 작은 IT 종목 위주로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며 "중소형 주는 상대적으로 짧고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엔 부품보다 소재 관련 IT 중소형 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상반기에 중소형 주의 조정폭이 컸지만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차장은 "하반기엔 IT 부품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신제품 스마트폰 사이클도 뜸해지는 상황이어서 부품주보단 전반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소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나 핸드폰, 디스플레이 관련 트렌드가 바뀌면서 소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을 만드는 업체는 많지만 소재 업체는 적어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소재주는 부품주에 비해 급등락이 심하지 않아 재미가 없지만 구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겁니다. " 또 테크 펀드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IT 산업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임 이사는 "테크 펀드와 같은 스타일 펀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의 판단력이 중요하다" 며 "IT 업황이 일정 기간 안 좋을 수도 있어 펀드를 중간에 환매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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