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찬 성질 지닌 보양식 오리고기가 '딱'…일사병 예방엔 오이

입력 2013-08-09 16:44   수정 2013-08-09 21:53

폭염을 이기기 위한 음식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심신이 괴롭다.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내리는 땀에 허약해진 원기를 보충할 보양식이 필요하다. 근래에 오리고기가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즐기고 있다. 다른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는 여름철 웰빙에 딱 들어맞는 음식이다. 동의보감에는 오리에 대해 ‘성질이 냉하고 맛이 달다. 허한 것을 보하고 열을 없애며, 장부를 조화롭게 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전한다.

다른 육류와 달리 찬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양파, 마늘, 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야채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황기와 엄나무를 삶은 물에 오리와 밤, 대추, 인삼 등 각종 재료를 넣고 푹 끓여내면 보약이 따로 없다. 오리백숙은 닭백숙보다 쫄깃한 식감과 진득한 국물 맛을 지닌 명품 음식이다. 복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이유다. 오리백숙이야말로 ‘이열치열’인 셈이다.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몸이 개운해진다. 물론 집에서 오리 요리를 해먹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질환에 따라 먹어야 할 간편식을 알아두는 게 좋다. 예컨대 일사병은 장시간 직사광선에 신체가 노출되면서 체내 수분과 염분이 과다하게 손실돼 발생한다. 증상으로 구토나 근육경련, 실신 등이 일어난다. 일사병 증세가 보이면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쉬게 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소금이 들어간 찬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섭취시켜 체내에서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보충시키는 것이 좋다. 일사병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오이와 오미자를 들 수 있다. 오이에는 여러 비타민과 광물질이 함유돼 있다. 체온이 안 내려가거나, 열 때문에 두통을 느낀다면 오이꼭지를 달인 물이나 오이즙을 내서 섭취하면 좋다. 수분 보충과 해열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 오미자에는 갈증 해소와 열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속이 답답하고 어지러울 때 오미자 우린 물을 먹으면 좋다.

일사병과 유사한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시상 하부에 위치한 체온 유지 중추신경계가 장애를 일으키며 발생한다. 4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의식이 저하돼 헛소리를 하거나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열사병 증상이 보인다면 음식물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체내 수분이 사용되고, 뇌로 흘러야 할 혈액이 위장으로 모여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물 수건으로 빠르게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열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여름철 제철 과일인 수박, 포도 등에는 수분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꾸준히 많이 섭취하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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