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이젠 '상사'

입력 2013-08-12 17:11   수정 2013-08-12 23:21

별 걸 다해서 붙여졌던 이름이지만…요즘엔 트레이딩 · 자원개발 '한우물'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올인…기업 '모체' 섬유공장 팔기로




흔히 ‘종합상사’하면 한 쪽에서 물건을 사서 다른 쪽에 팔면서 중개수수료를 받는 무역회사를 떠올린다. 과거 종합상사들은 ‘종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돈이 된다 싶으면 어떤 사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산자와 수요자간 직거래가 늘면서 단순 중개자로서 종합상사 입지는 빠르게 위축됐고 새로운 돌파구로 찾은 게 바로 자원개발이다. LG상사는 세전 이익의 70% 가량을 여기서 벌어들이고 있다.

자원개발에서 입지를 다진 종합상사들은 최근 본업인 트레이딩(무역 중개) 이외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여러 사업을 벌려도 수익에 별 도움이 안되는 데다 오히려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비난받기 일쑤여서다.

12일 종합상사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비핵심 사업인 ‘인조피혁 제조 사업’을 정리키로 하고 부산 섬유공장을 1500억~2000억원 가량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때 1만명이 넘는 직원이 일한 이 공장은 옛 대우그룹의 모체인 대우실업이 운영한 유서깊은 곳이다.

그런데도 팔기로 한 것은 최근 상업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 등 자원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동차 시트와 운동화 등에 들어가는 인조피혁을 만드는 공장이 드물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마산 대우백화점 매각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산둥시멘트(약 750억원)를 매각하고, 미얀마에 있는 봉제공장 3곳(280억원)도 의류수출 전문 업체인 태평양물산과 함께 만든 합작법인 대우팬퍼시픽에 넘겼다.

SK네트웍스도 지난해 중국 산터우의 폴리스티렌 공장인 산터우PS 지분 67%를 현지 장난감 회사인 성휘자동차모델에 팔았다. 2006년말 부도 위기였던 산터우PS를 122억원에 인수해 5배 가량이 600억여원에 정리하면서 큰 차익을 남겼다.

지난해말에는 SK그룹의 모태였던 ‘스마트(SMART)’ 교복 사업을 42년만에 대리점주 등이 만든 스마트F&D에 매각했다. 또 2006년 설립한 외국산 주류 수입 판매업체 WS통상도 같은 시기에 처분했다. SK네크웍스 관계자는 “교복사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제과점업, 화훼작물 생산·판매업 등 15개 사업목적을 정관에서 삭제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LG상사도 중국 완투고 광산 등 자원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인 한국상용차, 픽스딕스, 트윈와인 등을 정리했다. 2011년10월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이베코의 대형 트럭을 수입 판매하던 한국상용차에 이어 지난해 1월엔 디지털기기 전문 멀티브랜드 매장인 픽스딕스를 청산했다. 픽스딕스는 2006년 서울 명동점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에 45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실적이 좋지않자 과감히 없앤 것이다.

또 작년 4월에는 와인 수입 및 유통사업을 하는 트윈와인을 청산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와인 사업은 적자는 아니었지만 유통업 등에 역량을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자원개발과 본업인 트레이딩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 3월 금강산 관광 사업 등을 하는 현대아산 지분 2.03%를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에 팔았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대규모 자원개발에 들어갈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라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원 개발이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먹거리”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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