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헌표 '젊은 백화점' 통했나 … 불황 속 실적 호조

입력 2013-08-13 11:45  


신헌 대표의 '젊은 백화점'이 통한 것일까. 롯데쇼핑이 경기 침체 속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롯데백화점의 수익 개선이 특히 두드러졌다. 경쟁사인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소비심리 부진으로 역신장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 롯데쇼핑 "내가 제일 잘 나가"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7%, 14.8% 증가한 7조2561억 원과 4138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총매출액 7조2006억 원, 영업이익 3891억 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

이중 국내백화점 부문의 총매출이 4.7% 뛰었다. 가전제품과 명품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영업이익도 3.8%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과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각각 2.0%, 4.2% 감소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9분기 만에 턴어라운드했다" 며 "점포 출점이 많지 않았던 신세계, 현대백화점과는 달리 지난 2년간 아웃렛 등 점포 출점에 집중한 롯데백화점은 신 점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호조 소식으로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 4.10% 뛰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롯데백화점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역시 아웃렛 효과로 2.3%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면서 "원가율 개선을 포함한 비용 절감 노력이 백화점 사업 부문에 나타나고 있어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날개단 '신헌'표 '젊은 백화점'

롯데백화점의 강세 뒤에는 신헌 대표가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대표로 취임한 이후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을 강조해왔다. 아웃렛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와 맞물린다.

아웃렛은 30대 젊은 여성 고객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패션 쇼핑의 주류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아웃렛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008년 아웃렛 사업에 뛰어든 후 4년 만의 성과다.

신 대표는 2012년 청주점에 이어 올 1월 도심형 아웃렛인 서울역점을 열었다. 기존 콩코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영캐릭터 브랜드 11개를 추가로 입점하는 등 '젊은 패션'에 집중했다. 다음달 초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인 충남 부여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길거리 패션 브랜드를 입점하거나 백화점에 '힐링, 패션' 컨셉트를 적용해 젊은 층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롯데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 이라며 "롯데백화점만 아웃렛 누적 출점수가 10개에 달하는 등 백화점 3사 중 합리적 소비행태에서 급부상중인 아웃렛 포맷에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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