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철강주, 제품값 인상 기대로 상승 … "현실화 확인해야"

입력 2013-08-13 14:54  


철강주들이 제품 가격 인상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품가격 인상 현실화가 필요하지만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업종은 최근 한달간(지난 12일 기준) 5.2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79%)을 크게 웃돈다. 이날 오후 2시29분 현재 전날보다 64.77포인트(1.27%) 뛴 5170.39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면서 실적 바닥권 근접 기대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부각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중국발(發) 아시아 역내 가격 상승과 내수 가격 인상 시도 등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철강업계에선 최근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역내 철강재 가격 인상이 이뤄진 상황에서 원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5일 현대제철은 8월 판매분에 대해 열연강판 유통가격 t당 3만~4만 원 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같은달 30일 H형강 할인폭을 t당 2만 원 축소했다. 지난 6일에는 철근도 t당 2만 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추진 중이다. 대장주인 포스코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지난달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경기 개선 기대와 함께 상승 반전했다. 중국과 일본 등 현지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바오스틸이 다음달 제품 출고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며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오는 10월 국경절 연휴까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내수시장에서의 제품 가격 인상이 실제 반영될 수 있을지다. 가격 인상과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실린 상황에서 실제 인상 여부와 폭이 향후 추가 향배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내수시장에서 유통 가격에 대해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철강업체들의 열연제품 가격 인상 시도가 4월 초까지 현실화됐지만 5월부터 이뤄지지 않았다" 며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시도가 아직 유통가격에 반영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고 철강업계에선 다음달께로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가격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며 "비수기 수요 부족과 함께 포스코의 가격 인상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10월 성수기 진입 전까지 글로벌 철강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 포스코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강오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출제품 가격을 중심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며 "국내 유통가격 인상 기대 역시 남아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 철강주들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재 산업재 업종에서 건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가격이 덜 오른 업종이 철강" 이라며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과정을 보이고 있는데 제품가격 인상 등 수치 개선 흐름이 확인되면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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