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기 이미지 개선 위해 "TV드라마 변해야..."

입력 2013-08-13 16:19  

산업부 주최... 중기 인식 개선 위한 "방송 관계자 간담회" 열어
정만기 산업기반실장... "막대한 드라마 영향력, 중소기업 바로 그려야"



32살의 직장인 A씨는 영세한 중소기업에 종사하며 낮은 연봉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열정만 넘치는 '열혈남'이다. B업체는 대기업의 횡포에 늘 당하기만 하고 불안한 재정구조를 지닌 중소기업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26살 C양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초라한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이유로 대기업 입사로 출셋에 오른 남자 친구에게 버림받는다. 현실이 아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의 얘기다.


드라마 속 주인공의 공통점은 뭘까. 최근 방영되는 대부분의 드라마를 살펴보면 '직장의 공식'이 눈에 띤다. 주인공의 직업은 대부분 서울?대기업 위주로 그려지고 있으며, 지방의 중소기업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거의 없거나 비화, 과장돼 묘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방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성장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불안정한 잠재적 인식 때문에 구직자들의 취업기피를 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실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망한 중소기업은 대기업 못지 않은 급여와 복지혜택을 제공하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수도권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전국 각지에 분포한 우수 지역 중소기업들조차 R&D 인력 등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회적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3일,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렉싱턴호텔 유니온스퀘어 홀에서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인식을 순화시키기 위해"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TV 드라마"를 주제로 방송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공중파 드라마 PD와 작가, 제작 관계자 등은 물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지역투자팀장 산업기술진흥원 지역산업단장 등 정부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TV드라마에 비춰지는 중소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인식개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방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는 "지방 대졸 취업예정자 3명중 1명은 수도권 기업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대기업 평균 이상의 연봉을 제시해도 인재 채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드라마는 시청자의 삶과 의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드라마에서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주역인 중소기업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많아진다면, 이들 기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가 가지는 사회적 파급력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균형 있는 경제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공중파 방송PD는 "TV 드라마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자, 한발 앞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며, "90년대 트렌디드라마가 진취적인 커리어우먼 묘사를 통해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했듯이, 지역기업과 중소기업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통해 '가랑비에 옷 젖듯' 긍정적 인식변화를 확산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부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희망이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광범위한 전달효과를 가지는 드라마에서 지역?중소기업과 기업인, 종사자를 소재로 하는 성공스토리 등이 다루어진다면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내 우수기업을 탐방하여 직무현장을 체험하고, 구직자의 눈 높이에 맞춰 채용 기업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SNS 등을 통해 공유, 확산하는 사업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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