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軍 통수권자 최초로 군함 띄웠다

입력 2013-08-13 17:11   수정 2013-08-14 05:36

4번째 잠수함 '김좌진함' 진수
1800t급…300개 표적 동시처리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군 통수권자로서는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잠수함 ‘김좌진함’의 진수식을 직접 거행했다.

해군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1800t급(214급)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을 가졌다. 김좌진함은 1번 손원일함, 2번 정지함, 3번 안중근함에 이어 네 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진수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을동 국회의원과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 씨도 이날 잠수함 진수를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진수를 앞둔 김좌진함의 진수줄을 직접 손도끼를 이용해 끊었고 진수식에서 액운을 쫓는 의미로 펼치는 샴페인 이음줄 절단(샴페인 브레이킹)도 시연했다. 해군 역사상 군함의 진수식을 군 통수권자가 직접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진수식은 건조된 함정을 처음 물에 띄우는 의식으로 진수줄을 자르는 것은 엄마가 자식을 출산할 때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은 의미다. 19세기 초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 진수식을 주관한 것을 계기로 여성이 함정을 진수하는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통상 해군 함정 진수식은 여성이 맡았다. 역대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는 영부인이 직접 진수줄을 끊었고 그 외의 경우는 국방장관, 합참의장, 해군참모총장의 부인이 참석해 진수줄을 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으로서 군함 진수 의식을 직접 거행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아마 매우 드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튼튼한 해상방위 능력이 있어야만 어업도, 수출 길도, 국민의 안전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확인했다”며 “우리의 국익과 해양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좌진함은 수중에서 레이더와 소나(음탐기)로 탐지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김좌진함에 탑재된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최고 속력은 20노트(37㎞)로 승조원 40여명을 태우고 연료 재충전 없이 미국 하와이까지 왕복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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