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비엔날레 수준급 미디어아트 풍성

입력 2013-08-14 16:58   수정 2013-08-15 00:22

야외 조각물은 다소 빈약


강원 동해시 망상 해변에 자리한 앙바엑스포 전시관. 이 건물은 4년 전에 열린 천연가스 관련 국제행사장으로 사용된 이후 방치돼 왔다. 그러던 이곳이 최근 평창비엔날레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사용되면서 활기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휴가철 피크 기간이 지났지만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 여론 속에서 출범한 평창비엔날레(예술총감독 안광준)가 개막 4주째로 접어들었다. 강원문화재단 주최로 지난 5월 사무실을 열고 7월20일 개막한 이 행사는 불과 두 달의 짧은 준비 기간으로 무모하게 국제행사를 치른다는 비난에 시달려 왔다.

그런 우려는 일부 현실화됐다. 전시팀이 국민 공모, 작가 탐방 등을 통해 우수 작품을 모으려 백방으로 나섰지만 시간적인 제약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알펜시아리조트 제1전시관에 설치된 작품과 야외조각들은 우수 작품과 수준 미달 작품이 한데 섞여 있는 상태여서 국제행사답게 일정 수준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충족하지 못했다. 기성작가보다는 신진작가 발굴에 역점을 둔 결과이긴 하지만 개중에는 독창성이 결여된 작품도 일부 눈에 띄었다.

반대로 미디어아트와 평면작품들이 전시된 망상 제2전시관에는 흥미로운 작품이 많이 눈에 띄었다. 3차원(3D), 프로젝션 매핑(maping) 등 첨단 테크닉이 총동원돼 미디어아트 최신 동향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꾸몄다. 지난 주말까지 3주 동안 다녀간 관람객 9만5330명 중 망상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1만4435명으로 알펜시아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전으로서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전반적으로 대중성 확보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출품작 대부분이 개념미술이나 추상 계열 작품보다는 친근한 형태의 구상작품이어서 복합리조트인 알펜시아를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아트전에도 관객이 작품 완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품과 체험을 유도하는 작품이 대거 출품돼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안광준 예술총감독은 “준비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시 제안서는 지난해 1월에 제출했고 사무실 개소에 앞서 이미 참여 작가 섭외 등 물밑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예산 확보가 늦어지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공식 출범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3일에는 망상 컨벤션센터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평창비엔날레의 성공과 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평창비엔날레가 지속적인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평창만의 차별화된 문화 경쟁력을 갖추려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최 측의 지속성 있고 일관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창·망상=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女직원 반라 사진으로 면접? 무슨 직업이길래
산부인과 男 의사, 임신 20주 女에게…경악
20대 女,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에서…'날벼락'
밤마다 같이 자고 스킨십 즐기던 남매 결국…
차승원 아들 '성폭행' 고소女, 알고보니…충격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