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손잡은 소리바다…음원 꼴찌의 역습 시작됐다

입력 2013-08-14 17:14   수정 2013-08-14 22:24

스마트폰 삼성뮤직에 내달부터 음원 공급
매출·점유율 회복 반전 기회…모바일 게임 등 신사업도



음원 서비스 분야 ‘만년 꼴찌’인 소리바다가 역습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9월 출범 예정인 ‘삼성뮤직’에 음원을 공급한다. 대기업 계열의 국내 온라인 음원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소리바다는 페이스북과 아마존을 통해서도 음원을 판매하는 등 음원 유통 경로 다양화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소리바다, 삼성뮤직 음원공급자로

소리바다는 최근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뮤직은 갤럭시S4 스마트폰부터 기본으로 탑재되는 콘텐츠 장터 ‘삼성허브’ 안에 속한 음악 서비스다. 삼성은 지난 3월 음악, 동영상, 전자책, 게임, e러닝 등의 콘텐츠를 한곳에서 소비할 수 있는 삼성허브를 공개했고 6월부터는 삼성뮤직이라는 음악서비스에도 나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음원 공급 업체를 찾지 못해 삼성뮤직의 출범은 미뤄졌다. 당초 ‘올레뮤직’을 운영하는 KT뮤직으로부터 음원을 공급받으려 했으나 계약 조건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한 음원업체 관계자는 “음원 업계 최고의 ‘갑’이라고 불리는 KMP홀딩스를 갖고 있는 KT뮤직은 단가를 높게 부르고, 삼성전자는 반대로 너무 낮은 가격을 요구해 계약이 이뤄질 수 없었다”며 “멜론과 엠넷닷컴은 삼성의 음원 시장 진출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KT뮤직 외에 가능한 업체는 소리바다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리바다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 스마트폰에 음원을 공급하게 되면서 매출과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반전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페이스북을 통해 음원을 판매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아마존과도 음원 유통 계약을 맺었다.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등 대기업 계열 음원업체들과도 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모바일게임·연예기획사 등 신사업도

소리바다는 각각 미국 버지니아공대와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양일환·양정환 형제가 2000년 5월 만든 MP3파일 공유서비스로 시작했다. 이용자들끼리 서로 갖고 있는 음악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한 P2P(peer to peer) 서비스였다. 한때 회원수가 2000만명에 이르기도 했으나 불법 다운로드를 방조한다는 비난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2001년 한국음반산업협회가 소리바다로 인해 200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형제를 고소했고, 법정 공방 끝에 2002년 소리바다를 폐쇄했다. 소리바다2, 소리바다3가 다시 등장하고 또 법정 분쟁이 뒤따르는 상황이 이어지다 결국 2006년 7월 소리바다를 완전 유료화하면서 지금과 같은 합법 서비스로 자리잡게 됐다. 동생인 양정환 씨는 현재 소리바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소리바다 측은 “10년 전만 해도 멜론과 소리바다가 온라인 음원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지만 계속된 소송과 대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점유율이 한자리 숫자로 줄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소리바다의 시장점유율은 3.0%로 멜론(61.7%) 엠넷닷컴(15.9%) 벅스(10.3%) 등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소리바다는 신산업을 통해서도 활로를 찾고 있다. 음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리바다는 작년 설립한 자회사 소리바다게임즈를 통해 최근 카카오톡용 모바일 게임인 ‘뮤직톡톡’을 내놓았다. 2011년엔 연예기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이보영 김수영 등 소속 배우들이 최근 다방면에서 활약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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