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뚫은 中企 스마트TV…"삼성·LG에 콘텐츠 안 뒤질 자신있죠"

입력 2013-08-14 17:21   수정 2013-08-16 09:44

CEO투데이 - 배재훈 브릴리언츠 대표



“롯데백화점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내년에 미국과 중국 일본에도 수출해 스마트TV에서만큼은 세계 최고가 될 겁니다.”

창업 1년여 만인 15일부터 롯데백화점에 스마트TV를 공식 납품하는 브릴리언츠의 배재훈 사장(42·사진).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휴해 스마트TV를 처음 내놓은 지 8개월 만에 영업 측면에서 전기를 마련했다.

배 사장은 “회사를 세운 뒤 밤을 새운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훨씬 많았다”며 “중소기업도 스마트TV를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롯데백화점이 인정해줘 너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삼성·LG 외에 다른 스마트TV 납품처를 수소문했다. 3개월간 이른바 ‘반값TV’를 만든다는 국내 기업을 모두 실사한 끝에 최종 합격 판정을 받은 업체는 브릴리언츠 한 곳뿐이었다. 롯데백화점 직원들로부터 사용 후기를 받아봤는데 브릴리언츠 스마트TV가 오히려 삼성·LG 제품보다 후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배 사장은 “스마트TV의 핵심은 콘텐츠”라며 “사용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의 양과 질 측면에서 삼성과 LG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른 스마트TV를 사면 IPTV나 케이블에 가입해야만 여러 콘텐츠를 볼 수 있지만 브릴리언츠 TV를 산 소비자들은 350개 채널과 3만5000여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

가격은 32인치 49만9000원, 42인치 71만9000원으로 삼성·LG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15일부터 롯데백화점에서 각각 1000대씩 한정판매하고 이후엔 가격을 다소 올린다는 전략이다.

가격이 싸지만 다른 반값TV와는 다르다는 게 배 사장의 설명. 그는 “AS를 보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을 넣다 보니 다른 저가TV보다는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TV의 메인보드는 직접 만들고, 다른 부품은 중국 1위 TV 제조사인 스카이워스에서 공급받았다. 대신 최종 조립은 국내 PC·모니터 제조업체인 대우루셈에 맡겼다. 또 대우루셈의 107개 AS센터에서 1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한다.

배 사장은 품질면에서는 자신 있지만 대기업 제품이 아닌 탓에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백화점 문을 적극 두드렸다. 배 사장은 “다른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물건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제품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백화점을 먼저 뚫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소원을 풀었으니 다른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배 사장의 꿈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그는 “스카이워스가 공동 사업을 제의하고 미국에서도 콘텐츠 제공업체와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어 내년 초부터 미국과 중국,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의 비지오처럼 스마트TV 부문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지오는 생산을 외주업체에 맡기고 제품 기획과 유통만 맡아 세계적인 TV 업체로 성장했다. 100여명의 직원으로 연 4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비지오가 벤치마크 대상이어서 배 사장은 현재 15명인 직원 수를 당장 크게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스마트TV로 글로벌 강소기업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 사장은 “자신 있다”고 답했다. 그는 1997년 청주대를 졸업한 뒤 옛 서울이동통신을 거쳐 2001년 스마트폰 부품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크루셜텍을 공동 창업했다. 기술 및 영업 총괄 임원을 맡아 블랙베리에 납품하며 2007년 연 매출 50억원이었던 회사를 3년 만에 연 매출 2000억원대 상장사로 탈바꿈시켰다. 미래를 보장받았지만 2011년 말 크루셜텍을 그만두고 이듬해 4월 브릴리언츠를 설립했다.

배 사장은 “직원이 수천명이다 보니 다 시키면 되지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이러다 배만 나올 것 같아 스마트TV에 열정을 바치기로 하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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