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이젠 아시아서 뛴다

입력 2013-08-15 17:13   수정 2013-08-16 00:29

삼성운용 200억 규모, 中·日·대만기업에 투자
브레인도 홍콩 진출…"영역 넓혀 수익률 관리"




2011년 말 선보인 한국형 헤지펀드들이 국내 주식을 넘어 아시아 주식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말 국내 주식과 함께 일부 아시아 주식을 롱쇼트 매매하는 5호 펀드를 내놓는다. 한국형 헤지펀드 1위인 브레인자산운용도 연말이나 내년께 아시아 주식으로 투자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매수(long)와 매도(short)를 반복하는 롱쇼트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 고수익을 추구한다. 주가가 저평가돼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되면 매수하고, 주가가 고평가돼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면 주식을 빌려서 매도(공매도)하는 식이다.

○삼성, 中·日 주식 롱쇼트 매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말 2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신규 설정할 예정이다. 5호 펀드는 투자 영역을 아시아주식까지 확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H클럽오퍼튜니티’(주식형)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주식형)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주식형) ‘삼성H클럽토탈리턴’(채권형) 등 삼성운용이 보유한 4개 헤지펀드는 국내 주식 롱쇼트 전략과 채권매매, 차익거래(CTA) 전략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새 펀드는 국내 주식과 함께 아시아 주식을 롱쇼트 매매로 운용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증시 우량주 위주로 롱쇼트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 상무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1조5000억원 규모이나 5조원을 넘으면 국내 주식에서 수익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내 주식 투자를 보완해 초과 수익을 누리면서 수익률 변동성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4000억원이 넘는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 브레인자산운용도 홍콩지역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아 내년께 현지에서 헤지펀드를 설정해 아시아 주식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률 두드러진 아시아 펀드
한국형 헤지펀드들은 출범 이후 부진한 수익으로 고전하다가 올 들어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에 대한 롱쇼트 매매 노하우가 쌓이면서 헤지펀드 본연의 목적인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대부분 펀드가 시장 성과를 웃도는 수익을 올리며 기관 자금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커지는 펀드 규모에 비해 부진한 국내 증시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아시아 주식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 수익률 관리에 나서려는 이유다.

현재 26개 펀드 중에서도 아시아 주식 롱쇼트 펀드 2개를 운용 중이다. ‘신한BNPP명장아시아주식롱숏’과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으로 연초 이후 각각 12.49%, 6.76%의 고수익(13일 기준)을 내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알렉스 모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헤지펀드 매니저는 “지난 6월을 제외하고는 11개월간 플러스 수익을 냈다”며 “한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의 소비재, 정보기술(IT), 금융과 유틸리티 업종에서 펀드 수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주식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지만 이 같은 변동성을 활용해 낮은 가격에 우량 아시아 기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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