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노동 유연성' 타고 살아나는데…

입력 2013-08-18 17:10   수정 2013-08-19 01:35

뉴스 추적

한국은 파업 '역주행'…현대차 노조, 180가지 무리한 요구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최근 생산성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등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미국자동차노조(UAW)의 양보를 얻어내 노동 유연성을 높인 결과다. 반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고임금·저생산성 구조를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일께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에서 한 주에 80시간 이상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자동차 공장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는 이 비중이 11%에 불과했다. WSJ는 이 수치를 근거로 미국 자동차산업이 과거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미국에서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HPV)은 15.4시간으로, 현대차 국내 공장(30.5시간)의 절반에 불과했다. 경기 회복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빅3’의 수익성이 개선된 근본 요인은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 파산 이후 나온 미국 자동차 노사 간 협약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드 북미법인은 지난 상반기 47억700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올렸고 GM은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이 34억달러에 달했다. 올리버와이먼은 이런 성과가 노조의 양보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빅3’는 UAW와의 협약을 통해 신규 채용 직원에게는 기존 직원(시간당 28~38달러)의 절반 수준인 시간당 14~17달러만 지급하는 이중 임금제를 도입했다. 초과근무수당도 크게 줄어 야간 및 주말에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공장을 돌리고 있다.

UAW와 달리 현대차 노조는 올해 1억원 상당의 임금을 추가 지급해 달라는 등 180가지가 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특히 다음달 말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노조 내부 계파들끼리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는 자동차산업 회생을 위해 양보한 UAW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이태명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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