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재계약 반대" 서포터스 반발하는 이유는?

입력 2013-08-19 11:27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서포터즈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아스널 서포터즈는 19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이반 가지디스 단장이 벵거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이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서포터스는 아스널이 올 여름 이적시장과 개막전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스널은 2004-2005 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아스널은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체결로 거액을 손에 넣었다며 선수 영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아스널은 올 여름 프랑스 공격수 출신 유망주인 야야 사노고만을 영입하는 데 머물렀다.

영입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마루앙 펠라이니(에버턴)·줄리우 세자르(퀸스파크 레인저스)·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등에게 아스널 유니폼을 입히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17일 개막한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애스턴빌라를 맞이해 1대 3으로 완패했다.

서포터즈는 "현재 시급한 문제는 감독 재계약이 아닌 8월말까지 정해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며 "아스널 팬들은 세계 어떤 팬들보다 높은 티켓값을 지불하지만 구단은 이 재원을 쓸 열정과 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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