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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열풍 주역 박동훈, 르노삼성차로 갈아탔다

입력 2013-08-19 17:14   수정 2013-08-20 04:12

영업본부장으로 옮겨…배경 놓고 설왕설래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61·사진)이 르노삼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긴다.

르노삼성은 박 사장을 다음달 1일부로 영업본부장(부사장)에 임명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박 전 사장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 등과 함께 국내 수입차 업계 1세대로 꼽힌다. 그는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 몸담아온 수입차 전문가다. 폭스바겐코리아 설립(2005년) 때부터 사장을 맡아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업계에선 박 전 사장이 최근까지 폭스바겐코리아의 신차 출시 행사 등에 참석하며 의욕적으로 일했다는 점에서 그의 이적을 뜻밖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구나 폭스바겐코리아가 승승장구하던 때여서 박 전 사장의 사임이 많은 뒷말을 낳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96대를 팔며 자체 월간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를 3위로 밀어내며 판매 실적 2위에 올랐다. 박 전 사장의 재임 8년간 폭스바겐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1635대(2005년)에서 1만8395대(2012년)로 1125% 성장했다.

박 사장은 이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또 다른 곳에서 활용해 볼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에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조직 내에 알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사내 주요 임원들이 독일 본사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박 전 사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마케팅 총괄담당 임원 등에 독일인이 선임되면서 이들과의 갈등으로 적지 않은 한국인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인 임원들과의 갈등 및 직원들의 이직 바람으로 박 전 사장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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