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産銀, 2000억 지원...한숨돌린 STX팬오션

입력 2013-08-20 17:02   수정 2013-08-20 23:17

산업은행, 자금 지원 결정…연내 회생계획 통과 기대



마켓인사이트 8월20일 오후 4시30분

산업은행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1위 벌크선 회사인 STX팬오션에 신규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에 이달 말까지 2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22일 열리는 내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원 금액을 정해 놓고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농협은행에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다른 금융기관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 단독으로라도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팬오션에 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는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회생절차에 따라 법원이 채권·채무관계를 일시적으로 동결하기 때문에 빚을 당장 갚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부 채권은 예외다. 근로자에 대한 임금처럼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선박금융 관련 ‘국적취득부 나용선 계약(BBCHP)’ 채무 등은 회생절차가 시작되더라도 갚아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팬오션은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에 2008~2012년 사이에 59척의 배를 발주해서 선박금융 상환 부담이 2013~2017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며 “금융 채무는 빨리 갚아야 하고 선박 운영수입은 천천히 들어오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선박 매각 등 자구계획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당초 사모펀드를 조성해 STX팬오션 인수를 검토했으나 실사 결과 장기용선계약 부실이 심각해 인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회생절차를 거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통해 STX팬오션의 장기용선계약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에 내년부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경우 내년 중 재무구조 개선을 거쳐 시장에 매각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자금을 지원받으면 STX팬오션은 연말까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법정관리 조기졸업제도인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최대한 빨리 회생계획안 인가가 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회생계획안을 바탕으로 기존 채권에 대한 장기분할 상환 및 이자율 감면 등의 채무조정,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뒤따르게 된다. 출자전환을 거치면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1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의 구상대로 연내에 회생계획안 인가가 난다면 내년 중 시장에 STX팬오션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무렵 국내 경쟁 해운사들의 상황과 글로벌 경기, 해운업황에 따라 매각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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