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한식당 '라연' 연일 만석

입력 2013-08-20 17:12   수정 2013-08-20 21:05

최적 수면환경 갖춘 객실…8~9월 예약률 '기대 이상'

사계절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숙박패키지 주말예약 완료




“오늘 할인행사라도 하는 건가요?”

서울 신라호텔의 나도연 지배인은 며칠 전 호텔 로비에 있는 카페 ‘더 라이브러리’ 앞에서 한 외국인 투숙객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카페 좌석이 꽉 찬 것은 물론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 특급호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나 지배인은 “할인행사는 없는데 손님들이 더위를 피해 빙수 등을 먹으러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뷔페·한식당 연일 매진

지난 1일 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신라호텔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선두주자는 호텔 로비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다. 더 파크뷰는 재개장 이후 주말과 평일, 점심과 저녁을 가리지 않고 예약이 꽉 차는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2주간 예약률도 90%를 넘어 만석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인 7~8월엔 일반적으로 도심 레스토랑 매출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텔 측은 더 파크뷰가 7개월간 문을 닫고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는 동안 단골 고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크뷰의 한 조리사는 “오랫동안 문을 닫았는데도 많은 고객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감사하다”며 “조리사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이 재개장을 기념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미슐랭 3스타 셰프 크리스티아 르 스퀘어 초청 행사’도 3일간 예약률 100%를 기록했다. 신라호텔이 8년 만에 다시 선보인 한식당 라연 역시 개장 이후 만석 행진을 하고 있다.

더 라이브러리는 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 카페의 여름 특별메뉴인 ‘애플망고빙수’는 가격이 3만9000원으로 일반 팥빙수나 과일빙수의 4~5배에 이른다. 하지만 점심시간과 퇴근시간대에는 애플망고빙수를 먹으러 온 직장인들로 좌석이 꽉 찬다.

객실 예약률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신라호텔 측은 당초 8~9월 예약률이 작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호텔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개장과 동시에 예약 문의가 밀려들어와 8~9월 예약률은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이용권과 1박2일 숙박권이 포함된 ‘하바나 라운지 씨에스타 & 피에스타’ 패키지는 이달 말까지 주말 예약이 완료됐다.

○‘럭셔리 호텔’로 도약

신라호텔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기존 특급호텔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신라호텔은 리노베이션을 시작할 때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객실, 레스토랑, 연회장, 수영장 등 모든 시설과 서비스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최태영 서울 신라호텔 총지배인은 “2006년 진행한 로비, 레스토랑, 연회장 리뉴얼이 ‘일류화의 시작’이었다면 이번 리노베이션은 ‘일류화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신라호텔이 재개장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시설과 서비스가 향상된 덕분이다. 만석 행진 중인 더 파크뷰는 다른 호텔 뷔페에 비해 요리 종류를 줄이는 대신 최고급 식자재를 사용해 신선하고 맛있게 조리하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풍조에 맞춰 볶음 요리를 줄이고 찜 요리를 강화했다.

신라호텔 내 중식당 팔선과 일식당 아리아께, 한식당 라연, 양식당 콘티넨탈의 주방장이 더 파크뷰에서 순회 근무하면서 각 식당의 주요 메뉴를 조리해 내놓는다. 중국 전통 오리 요리인 베이징덕과 대표적인 광둥요리인 딤섬은 손님도 볼 수 있는 ‘오픈 라이브 키친’에서 조리사들이 직접 만든다.

라연은 단품 메뉴 없이 점심과 저녁 각각 세 가지의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전체 40석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솟을무늬 등을 인테리어에 채택해 한국 전통의 멋을 한껏 살렸다.

세계적인 호텔 인테리어 전문가 피터 리미디오스가 디자인한 객실은 보다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신라호텔은 무엇보다 최상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모든 객실에는 번수와 밀도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80수와 400TC의 침구류를 비치했다. 번수는 실의 두께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가늘고 촉감이 부드럽다. TC는 가로와 세로 1인치 안에 포개진 실의 가닥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어번 아일랜드는 단순한 수영장이 아닌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최초의 사계절 온수풀과 함께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비스트로’와 ‘아일랜드 바’를 운영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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