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률 기자] 8월18일, 20대 남성 A씨가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둔치에서 양악수술 후유증을 호소하다 투신했다. A씨는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A씨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A씨는 3월달에 양악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부작용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친구에게 수술 이후 겪었던 부작용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희망이 없으니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는 것이다.
최근 수술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양악수술의 부작용은 어느 정도이고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 6월까지 2년 6개월간 접수한 양악수술 관련 상담 사례는 모두 백 20여 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상담 사례의 절반 이상은 수술후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었다. '감각이상'이나 '통증'을 호소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양악수술의 부작용 또는 후유증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턱뼈를 둘러싼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수술중 과다출혈의 위험성이 상존한다. 얼굴에는 목의 좌우측면에서 뇌로 향하는 얼굴동맥과 얼굴정맥, 위턱 바로 뒤편의 상악동맥, 아래턱 하단부 속을 통과하는 신경 등이 복잡하게 분포되어 있다. 양악수술은 뼈를 잘라내는 큰 수술이다보니 경험미숙으로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잇는 것이다.
양악수술의 부작용으로는 1. 안면의 감각 마비 증상 2.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 3. 입술이 틀어져 대화도 어려운 현상 4. 부정교합의 발생 5. 안명비대칭 현상 등이 있다.
그렇다면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사전조치가 필요할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인 윤규식 에버엠치과 대표원장은 “안면윤곽수술은 고도의 의료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전문병원의 숙련된 전문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환자는 개인별로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측시술을 통해 서로가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하고, 수술 전 사전 점검 또한 철저히 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한다. 전문의의 수술경험이 풍부해야 하고 응급조치가 가능한 전문병원을 찾아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양악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치아교정을 위한 협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악수술 전문의, 치과의사, 마취과 의사가 원활하게 환자를 수술하고 돌볼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정전을 대비한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양악수술은 주걱턱이나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 턱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이다. 단지 예뻐지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겠다는 생각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 수술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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