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두산중공업, 5600억 GDR 발행…이탈리아 안살도 인수자금 마련 위해

입력 2013-08-21 17:12   수정 2013-08-22 04:14

내달 금감원에 신고서 제출


마켓인사이트 8월21일 오후 5시

두산중공업이 인수합병(M&A)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 주식시장에서 5600억원을 조달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건스탠리가 맡는다. 재상장 시장은 영국 런던거래소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를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다음달 중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발행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1일 기준 두산중공업 주가는 4만4200원으로 발행가격 등 거래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조달한 자금은 이탈리아 국영 발전회사 안살도에네르기아 인수에 쓰기로 했다. 매각 대상인 안살도에네르기아 지분 55%의 가격은 13억~15억유로(약 1조9000억~2조2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안살도 인수는 다음달 초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GDR은 우량기업 중심으로 발행돼오다 외환위기 이후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점차 자취를 감췄다.

두산중공업은 당초 자사주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하다 GDR로 방향을 틀었다. EB가 교환 전까지는 회계상 부채로 잡히는 반면 GDR은 부채비율 증가에 대한 부담이 없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에 비해 할인율이 높지 않아 기존 주주들의 지분희석 우려도 줄일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해외 투자자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할인폭이 큰 일반 유상증자보다 GDR을 발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보유 자사주가 많아서 자사주로 GDR을 발행할 수도 있었다”며 “지분희석률은 비슷한 반면 구주상장은 1000억원대의 세금이 부과되는 점을 감안해 신주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유정/정영효 기자 yjlee@hankyung.com

■ GDR

Global Depositary Receipts.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유통되는 주식예탁증서(DR)를 말한다. 국내 기업이 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할 때 발행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기고 예탁기관이 발행주식(원주)을 근거로 DR을 발행한다.

해외에서 국내 주식을 유통시킬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원활한 유통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DR은 원주와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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