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MBK, 이르면 이번주 ING생명 본계약

입력 2013-08-22 10:48  

최종 인수가격 1조7000억대 유력‥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 마지막 변수
MBK는 승인 낙관



이 기사는 08월21일(0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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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의 완승이다.”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가 사석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유럽의 대형 금융그룹인 ING가 사모펀드(PEF) 운영사 MBK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있다는 게 M&A 참여자들의 평가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NG그룹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MBK와 ING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진다. MBK는 시간에 좇기는 ING그룹 상황을 잘 활용해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고 있다.

최종 인수 가격은 당초 합의했던 1조8000억원에서 약 5% 가량 낮아진 것으로 알려진다. ING그룹은 MBK에 대해 향후 3년 이상 ING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당초엔 1년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MBK는 당초 국내 연기금에서 조달하려고 했던 약 2000억원의 자금도 유치하지 못했다. 투자를 요청받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교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지방행정공제회 등 국내 큰손들은 난색을 보였다. 투자 조건이 매력적이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해외 펀드 투자자(LP)들이 중심이 된 PEF에 들러리를 선다는 비판을 부담스러워했다고 연기금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런데도 MBK는 금융권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승인 여부에 반신반의하는 ING그룹을 법률 자문사 김앤장을 내세워 설득했다”며 “김앤장은 인수 승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ING가 MBK측 요구 조건을 대부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때문이다. ING는 작년부터 진행해온 KB금융, 보고펀드와의 양자 개별 협상에 잇따라 실패했다. 이번 협상까지 무산될 경우 네덜란드 정부가 허가한 매각 시한(2013년말)을 넘길 수 있다는 부담때문에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금융권은 PEF의 보험사 인수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관측한다. 교보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MG손해보험 등 최근 몇년간 PEF가 직간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보험사들이 너무 많다는 게 걸림돌이다. 고객들은 장기 상품에 가입하는데 PEF들은 단기 이익만 올리는 데 급급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보고펀드, 한화생명도 다시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협상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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