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개최 '대학생 금형경진대회' 가보니…뿌리산업 '금형' 이끌 인재들 "출전만해도 취업 금빛"

입력 2013-08-22 17:23   수정 2013-08-26 09:46


“금형설계를 체험하기 위해 올봄 동아리를 만들고 지난달부터는 친구들과 합숙해가며 밤샘 실습을 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수상한 선배는 자격증보다 값진 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전국 대학생 금형 3차원(3D) 캐드(CAD) 기술경진대회 3D 몰드 분야 시험을 마치고 나온 최영락 공주대 금형설계공학과 학생(25)은 “이 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은 예비 금형인들에겐 올림픽 금메달보다 값진 훈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 뿌리산업의 핵심인 금형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금형기술인들이 22일 충남 천안시 공주대 천안캠퍼스에 모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진행된 금형 경진대회 시험장은 예비 금형인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종목별로 4개 시험장에 배치된 참가자들은 프레스금형 부품 규격집과 금형 모델링 데이터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모니터 속 도면을 바쁘게 움직였다.

이 대회는 열악한 뿌리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이 2004년 처음 만들었다. 2007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최하는 뿌리기술경기대회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다.

여러 뿌리산업 가운데 대학생 대상으로 자체 핵심인재 양성 대회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분야는 금형이 유일하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전국 25개대에서 149명이 참가해 3D 몰드설계, 3D 프레스 다이 설계 분야에서 실력을 겨뤘다.

현장에서 만난 금형업체 관계자들은 금형인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 대회가 금형업계와 금형교육기관을 직접 연결해주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올해 처음으로 산학협동재단(이사장 한덕수) 후원도 받았다.

대회 참가자는 대학당 9명으로 제한돼 있다. 20명의 예비 출전자를 뽑아 사전 예심을 거친다. 대회 수상을 위해 기초교육은 물론 맞춤형 심화 실습까지 평균 3~4개월가량 교수와 학생이 함께 준비한다.

서울산업대 금형설계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최영환 형일기술 사장은 “교수도 학생들과 밤새워 실습하며 모범 설계안을 만들어본다”며 “학교별로 교수들의 성의가 수상 결과로도 이어지고 수상자는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고 말했다.

금형공업협동조합은 입상자에게 정부 포상뿐만 아니라 메이저 금형업체 취업을 알선해준다. 지난 3년간 대회 입상자의 94.4%가 금형업종에 취업했다. 한국단자공업와 한미반도체, 재영솔루텍, 삼우금형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금형 제조기업들이 입상자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박순황 금형조합 이사장은 “금형산업은 지난해 수출 25억달러(세계 4위), 무역흑자 24억달러(세계 5위)를 거두며 국내 무역수지 흑자의 8.3%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천안=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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