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기승, 공포지수 급등…시장은 1800 붕괴에 베팅?

입력 2013-08-22 17:31   수정 2013-08-23 00:41

코스피 18P 하락 1850 붕괴

'인나미'에 '출구' 공포까지
기관·외국인, 인버스ETF 사들여

주가 떨어질때 수익나는 코스피200풋옵션 가격 치솟아
외국인 선물 매도세도 거세져




‘인나미(인도·인도네시아발 쓰나미)’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양적완화(QE) 출구전략 실행을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박스권 하단인 1800선 이탈에 베팅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나쁘진 않지만 신흥시장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를 쉽게 걷어내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공포심리 확산

코스피지수는 22일 18.34포인트(0.98%) 떨어진 1849.12에 마감했다. HSBC은행이 발표한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시장 예상치(48.2)를 뛰어넘어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는 50.1을 기록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식시장의 공포심리는 확산 중이다. 한국판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200)는 지난 16일 14.23에서 이날 16.32까지 올랐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QE 출구전략 시사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2001.05(5월31일)에서 1780.63(6월25일)까지 하락한 기간에 14.16에서 20.23까지 급등했었다.

◆투자자들 추가 하락에 ‘베팅’

기관과 외국인들도 코스피지수 추가 하락에 베팅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21, 22일 이틀 동안 코스피지수와 반대 수익률을 내는 ‘코덱스 인버스’ ‘타이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323억원, 8억원씩 순매수했다. 대신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두 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각각 1596억원, 138억원 순매도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이익을 내는 코스피200 풋옵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240에 매도할 수 있는 코스피200옵션 풋은 거래대금이 296억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19.45% 오른 3.5원에 마감했다. 21일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뒤 갚는 투자전략) 주식 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코덱스200 ETF였다.

◆외국인 선물 매도세 우려

외국인의 선물 매도도 걱정거리다. 지난 21일 코스피200선물 9월물을 1만2187계약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소폭 순매수(1704계약)에 그쳤다. 이로 인해 선물과 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장 중 백워데이션(선물보다 현물가격이 높은 상태)을 유지해 프로그램차익거래(선물과 현물 가격차에 따라 기계적으로 파는 매매)에서 1149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코스피200지수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헤지거래를 하고 있다”며 “장중 시장 베이시스 평균이 -0.43이었는데 -0.7~0.8 수준까지 내려가면 프로그램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중국 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안도하기엔 이르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9월을 넘겨야 조정국면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벤 버냉키 의장 후임 인선 문제 등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국내 증시가 박스권 (1800~2000)에서 급격히 이탈하진 않겠지만 신흥국 외환위기 우려가 수습되려면 1년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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