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침착-일광화상, 30분 투자로 ‘예방’

입력 2013-08-23 08:40  


[이선영 기자] 8월 막바지 피서 열기가 뜨겁다. 40일이 넘는 긴 장마와 폭우 등 장기간 지속된 악천후로 주춤했던 휴가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피서 행렬이 꼬리를 잇는 이제부터는 자외선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 자외선은 비타민D의 체내 합성을 돕는 이점도 있지만 색소 침착과 노화 촉진 등의 부작용이 문제이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피부암의 원인인 점도 부담스럽다. 자외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외선의 정체

태양광선은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하게 피부를 괴롭히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눈다.

UVA는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에너지는 적지만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UVB는 파장은 짧지만 에너지가 커서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힌다. UVC는 파장이 짧아 대부분 오존층에서 차단된다.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가장 강한 자외선은 여름이 겨울보다 6∼7배 강하며 높은 산이나 해변은 고도와 수면, 모래 등에 의한 반사 때문에 자외선량이 많다. 자외선의 50%는 흐린 날에도 영향을 미치며, 물에 젖은 피부는 자외선 투과량이 훨씬 많다.

자외선과 피부

✔ 일광화상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노출된 뒤 4∼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며 24시간쯤 후에 가장 심해진다.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붉게 부풀고 물집이 잡히며 피부가 벗겨지게 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오한, 발열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색소침착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검어지는 현상이다. ‘즉시색소침착’과 ‘지연색소침착’으로 나누는데, 즉시색소침착은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이 산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광선 노출 수분 내에 나타났다가 며칠 지나면 없어진다.

문제는 지연색소침착이다. 자외선에 노출 후 72시간 쯤 후에 생기며 각질세포 전 층에 멜라닌 색소가 크게 늘어나 피부색을 변화시킨다.

✔ 광노화 광노화는 연령에 따른 자연노화와 달리 자외선이 피부 섬유층을 파괴,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을 만드는 현상이다. 이런 광노화는 표피가 얇아지는 자연노화와 달리 표피를 두껍게 해 가죽처럼 피부를 뻣뻣하게 만든다.

노출 부위인 얼굴이나 뒷목, 손등 등의 피부가 다른 부위에 비해 두텁고 뻣뻣한 것은 자외선에 의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청바지, 자외선 90~100% 차단

청바지는 90∼100%, 올이 촘촘하고 짙은 색 옷은 최고 30%까지 자외선을 막아준다. 의류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로 표시하는데, 보통은 UPF 30이상이면 충분하다. 딱 맞는 옷보다 헐렁한 옷이, 흰색보다는 어두운 색의 옷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흰 티셔츠는 SPF 5∼9 정도지만 검은색 티셔츠는 SPF 15∼20 정도다. 모자와 양산도 유용한 자외선 차단 장비다. 일반 양산은 70%, 자외선 차단 양산은 90% 이상 자외선을 걸러준다. 자외선 차단용 양산을 구입할 때는 UV코팅 표시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모자의 경우 챙의 넓이에 따라 자외선 차단효과가 달라진다. 폭 7.5㎝인 모자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이마가 SPF 20 정도, 코 SPF 7, 목 SPF 5 정도이다. 또 모자는 눈에 닿는 자외선의 50% 정도를 차단해 준다.

외출 30분전 차단제 바르면 효과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돼 있는 ‘SPF’는 피부 화상의 주범인 UVB 영역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이다. SPF와 함께 표시되는 ‘PA’는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며,+∼+++로 구분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SPF30, PA++ 이상인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에 균일하게 흡착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도포 후 최소한 30분이 지나야 한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발라주고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게 바람직하다.

선릉역에 위치한 손호찬 피부과 손호찬 원장은 “얼굴 뿐 아니라 가슴, 손등, 팔도 자외선에 항상 노출되므로 외출 전에 미리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를 지키는 지름길”이라며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라고 조언했다.

기미-잡티 조기치료가 중요

멜라닌 색소가 특히 많이 침착되어 나타나는 기미, 잡티는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IPL, 큐스위치레이저, 레이저토닝과 같은 레이저시술과 여러 미백성분을 이용한 관리로 나눌 수 있다. 피부타입, 심한 정도, 동반 병변의 유무에 따라 선택한다.

손호찬 원장은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법을 설계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중요하다. 특히 기미의 경우 단순히 기미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혈관이나 잡티 등을 같이 개선해야 근본적으로 맑고 투명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큐테라社에서 개발한 엑셀브이(엑셀V)는 복합병변에 특히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레이저로 내장된 세 가지 모드의 다양한 파장을 이용해 피부손상 없이 기미, 잡티 등의 색소성 병변 및 혈관, 피부탄력 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기미치료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토닝은 표피층에 약하게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표피성 기미에는 효과적이지만 기미는 보통 표피와 진피층에 혼합으로 나타나는 병변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또한 기미가 심한 사람들을 보면 피부에 드러난 색소만 짙어진 것이 아니라 진피층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미의 경우 엑셀브이레이저가 특히 효과적이다.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시간적, 금전적 투자를 줄일 수 있다.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기미나 재발되는 기미에 효과적이며 주름 및 검붉은 계통의 홍조를 포함한 색소혈관 피부질환의 경우 93% 이상 개선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칙칙함과 피부결을 한꺼번에 치료하고 싶은 기미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에너지와 짧은 펄스폭을 통해 타 레이저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과색소, 저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을 줄여 FDA, KFDA, CE에서 안전한 피부 레이저로 인증을 받았다.

사파이어 쿨링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통증 및 부작용을 최소화해 별도의 회복기간 없이 즉시 세안이나 샤워, 화장이 가능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어 특히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도 인기다.

엑셀 V시술은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진행되며 횟수는 피부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회 정도 치료로 1~2년 정도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 없이 맑고 투명해진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 안면홍조 및 피부 탄력 등도 동시에 개선시켜 준다.

이밖에도 현재 피부과에서는 스펙트라 레이저토닝과 같은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시술이나  멀티비타민, 이데베논 등의 성분을 이용한 미백치료 등을 통해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사진출처: 영화 ‘S러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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