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더 뜨거운 메신저앱 전쟁…한·미·중 3파전

입력 2013-08-23 11:39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기업들의 경쟁이 폭염 만큼 뜨겁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이 4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반면, 선발 업체인 미국 왓츠앱은 메시지 기능에 충실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네이버의 라인(LINE)은 일본에서 입지를 굳힌데 이어 17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해외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챗의 전체 가입자수는 4억6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외 지역 가입자 수도 1억명을 돌파했다. 위챗을 엎고 매출 몰이에 나선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으로 위챗의 월간 사용자는 전년동기 대비 176.8% 증가한 2억3580만명을 기록했다.

위챗의 성장 기반은 안정적인 중국 시장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챗을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약 99조원, 직원 수는 2만4000여명에 달한다. 시가총액으로만 보면 라인 주식회사의 모 기업인 NHN의 분할 전 시총(14조1200억원)의 7배가 넘는다.

텐센트는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또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작한 라이엇게임즈와 언리얼엔진을 만든 에픽게임스의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텐센트는 2013년 약 1억~2억달러의 비용을 TV 광고 등 위챗 프로모션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인정 받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소속)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메시가 출연한 광고는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로 15개 국가에서 방송된다.

마틴 라우(Martin Lau) 텐센트 총재는 지난 14일 실적발표 당시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위챗의 사용자 기반을 높일 타깃 시장으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챗이 중국을 중심으로 인기 몰이에 나선 반면 왓츠앱은 미국과 유럽, 남미, 아시아 등 포괄적인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2009년 6월 출시된 왓츠앱은 가입자수가 3억명이 넘는다. 지난 5월 아이폰 앱 기준으로 왓츠앱은 캐나다, 영국,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등 11개국에서 이용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구글이 최소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에 왓츠앱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외신이 보도되기도 했다.

다만 왓츠앱은 "메신저의 본질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광고와 게임을 연결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위챗과 라인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SNS인 페이스북은 2011년 8월 페이스북 메신저를 내놓으며 직접 메시징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PC 환경에서부터 메신저 서비스를 해왔던 스카이프도 여전히 강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인은 올 하반기 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 전체 예산 마케팅비를 25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2분기까지 850억원을 집행했다. 남은 마케팅비 1650억원 중 대부분을 라인에 쓸 예정이다.

라인은 최근 일본, 태국, 스페인,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TV 광고를 진행해 왔다. 올 하반기에는 유럽, 중동 시장에서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라인은 이미 가입자 수 2억3000만명을 돌파했고, 일본(4700만명), 태국(1800만명), 대만(1700만명), 스페인(1500만명), 인도네시아(1400만명)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Hello, Friends in Tokyo' 컨퍼런스에서 "올 연말 3억명 가입자를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앞으로는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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