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 호우특보→폭염특보…날씨가 수상하다

입력 2013-08-23 17:27   수정 2013-08-24 04:48

상하층 공기 충돌 대기 불안정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 주목



올 들어 한반도 날씨가 수상쩍다. 23일 하루 동안 서울 등 중부지방엔 호우특보와 폭염특보가 번갈아 발령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최악의 폭염이 찾아오고 스콜성 호우가 내리는 등 한반도가 본격적인 아열대 기후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엔 이날 오전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기압골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서해상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비는 오전에 그쳤고, 기온이 오르면서 중부지방엔 곧이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계속되던 무더위가 이날 비가 내려 잠시 주춤했지만 내일부터 또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동안 호우특보와 폭염특보가 교차 발령된 것은 국내 기상관측 이래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점차 가속화하는 한반도의 아열대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한반도에 자주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아열대 지방 스콜을 닮아간다는 얘기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세찬 소나기가 내린 최근의 날씨가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하층의 따뜻한 공기와 상층의 찬 공기가 부딪쳐 대기 불안정으로 내리는 비여서 스콜과는 다르다”면서도 “여름철 국지성 호우가 아열대 지역의 스콜을 닮아가는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로 접어들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열대 기후는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고,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영하 3도~영상 18도인 지역을 말한다. 이 기준대로라면 남부 해안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대에 진입했고, 서울 등 중부지방은 2100년께 아열대 기후대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00년 서울의 예상 열대야 일수는 72일로, 최근 10년간 평균치(8.2일)를 9배 가까이 웃돌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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