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명품 여성복 트렌드…여성스럽거나 보이시하거나

입력 2013-08-23 18:11   수정 2013-08-24 04:18

파스텔 톤의 외투, 몸매 드러내는 원피스로 여성미 강조
오버사이즈 재킷에 통 넓은 치마나 바지로 중성미 드러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게 여자들의 공통된 심리다. 돋보이는 자신을 만드는 데는 멋진 옷이 빠질 수 없다. 비싸다고 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하나쯤 갖고 싶은 욕망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명품 브랜드들이 올가을 멋쟁이가 되고 싶은 여성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거나 아예 중성적 멋을 추구하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난 게 특징이다. 물론 무엇을 선택하든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로의 변신을 기대할 수 있다.


파스텔 색상, 딱 붙는 실루엣

보이시한 매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보테가 베네타’의 변신이 이채롭다. 여성미를 강조한 옷들을 내놓은 것. 검은색 테일러드 재킷과 바지는 이전과 달리 여성의 몸매가 드러나도록 디자인했다. 옷감을 섬세하게 커팅하는 보테가 베네타만의 솜씨가 그대로 나타났다는 평이다. 어깨는 직선적 느낌을 살린 반면 허리는 잘록하게 만들어 중성미와 여성미를 조화시키기도 했다. 울 소재에 새틴으로 포인트를 준 블랙 재킷은 310만원대. 보테가 베네타뿐 아니라 모든 명품 브랜드는 사용 원단에 따라 외투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프랑스 ‘루이비통’은 특유의 브랜드인 모노그램 이미지를 최대한 억제한 가을용 재킷과 가방을 선보였다. 밍크, 동물의 뿔, 도마뱀 가죽 등으로 가죽 가방을 만들고 이에 어울리는 고혹적인 옷을 내놓은 것. ‘가장 매력적인, 자신만의 호텔 룸을 찾기 위해 차려입은 여성들의 나이트가운’이라는 콘셉트 아래 황새 깃털, 자수, 작은 구슬 등의 아이템을 이용한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 마치 란제리를 입은 듯한 몸에 딱 붙는 옷과 그 위에 걸치는 깃털 달린 재킷 등이 눈길을 끈다.

귀여운 디자인이 트레이드마크인 이탈리아 ‘미우미우’는 올가을 작은 물방울 무늬와 스트라이프 패턴을 전면에 내세웠다. 허리 부분을 쏙 들어가게 만든 긴 길이의 코트는 노랑, 연분홍, 하늘색 등 파스텔 톤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가을에 꼭 착용하게 되는 스카프와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특징.

‘엠포리오 아르마니’도 마치 마카롱 색상을 떠올리게 하는 파스텔 색상의 외투를 대거 선보였다. 부드러운 크림이 섞인 듯한 핑크색, 연하늘색 등 달콤한 색상으로 만들었다.


통 넓은 코트의 중성적 매력

명품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폭이 넓고 큰 캐시미어 코트, 통 넓은 바지와 긴 치마를 내놨다.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여성들이 손목과 발목 정도만을 드러내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옷을 만든 것. 특히 남성 턱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이브닝 웨어는 복잡한 디자인을 빼고 단순화했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 양가죽과 양털로 만든 코트는 가장자리에 캐시미어를 덧댔고 회색 양가죽 랩스커트는 A라인으로 발목까지 길게 떨어진다.

에르메스는 또 목욕 가운에서 영감을 받은 숄 카라의 캐시미어 코트를 작년에 이어 또다시 새롭게 디자인해 선보였다. 색상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같은 소재의 통 넓은 바지는 높은 구두에 잘 어울리는 옷. 에르메스는 또 최고급 양가죽으로 만든 트렌치코트와 염소털 소재의 조끼, 스코틀랜드산 캐시미어 스웨터 등 고가의 의류를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재질에 따라선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랜드인 ‘3.1 필립 림’에서는 품 넓게 만든 테일러드 재킷과 베스트를 선보였다. 흰 셔츠에 잘 어울리는 블랙 재킷과 조끼는 물론, 종이처럼 얇은 가죽 베스트, 투박한 가죽으로 만든 재킷 등으로 중성미를 강조했다. ‘프라다’는 가죽 털 등의 소재로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코트, 코발트블루 등 선명한 색상으로 만든 재킷을 내놨다. ‘구찌’ 역시 남성복을 연상시키는 큼지막한 코트와 몸에 딱 달라붙는 반짝이는 드레스 등 중성미와 여성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동시에 내놨다.

‘에트로’는 카멜 색상의 모던 바이커 가죽 재킷을 출시했는데 양쪽이 비대칭을 이뤄 중성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목 주위엔 여우털을 덧댔다. 가격은 458만원.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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