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의 강자를 가려보자

입력 2013-08-26 15:29  

넘볼 수 없는 성능 BMW M…레이싱카 최적 아우디 RS…역사 가장 긴 벤츠 AMG



올해 수입차 시장은 배기량이 적은 소형차,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디젤차가 업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늘 빠지지 않는 핵심 기술력이 있다. 바로 고성능이다. 경쟁 업체보다 뛰어난 고성능 자동차를 만드는 일은 완성차 메이커들의 도전이자 궁극적인 목표다. 고성능 자동차 시장은 그동안 독일차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빅3’ 라이벌들은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벤츠 AMG·BMW M·아우디 RS, 모터스포츠와 함께 성장

벤츠 AMG, BMW M, 아우디 RS 등은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의 고성능 버전을 대표한다. 모두 모터스포츠 경기와 함께 성장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BMW의 고성능 사업부인 BMW M GmbH는 지난해 40주년을 맞았다. M은 모터스포츠의 약자. 백색 바탕에 파란색·보라색·붉은색 줄무늬의 BMW M 엠블럼은 설립 초기 BMW 레이싱팀의 이미지를 제공했다. 이후 3가지색 마크를 달고 있는 BMW M은 뛰어넘을 수 없는 성능을 가진 차로 인식됐다. BMW의 ‘M카’는 1979년 BMW 모터스포츠 사업부에서 M1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1984년 M5가 나오면서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아우디 RS는 ‘레이싱 스포츠(Racing Sport)’를 뜻한다. 아우디 모델 중에서도 수퍼카 수준의 초고성능 모델에만 붙여지는 이름이다. RS의 경우 레이싱카에 가깝게 만들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첫 번째 RS 모델은 RS2로 포르쉐와 손잡고 공동 개발돼 1994년 첫선을 보였다. 현재 국내엔 RS5와 슈퍼카 R8이 시판 중이다. R8은 2000년대 들어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를 석권한 R8 레이싱카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러나 역사는 1967년 탄생한 벤츠 AMG가 가장 길다. AMG 명칭은 창업자 이름과 지역에서 따온 것이다. AMG는 원래 벤츠 차량을 고성능 차로 바꾸는 작은 튜닝 회사에서 출발했다. 창업 후 4년 만에 공개된 300 SEL 6.8 AMG가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로 성장했다.

◆고성능 철학과 스타일은 제각각

AMG는 창업 초기부터 ‘1인 1엔진’이라는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 한 대의 AMG 엔진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실력을 가진 엔지니어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제작한다. 제작이 끝나면 해당 엔진에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을 새겨 최고의 품질과 정교함을 보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06년엔 독자적인 AMG 모델을 한정 수량으로 단독 생산하는 AMG 퍼포먼스 스튜디오가 개장했다. 고객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6년 독일 아펠트바흐에 AMG 퍼포먼스 스튜디오를 열면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1972년 창설 당시 BMW그룹 보드멤버였던 로버트 러츠는 “기업과 사람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며 “둘 다 스포츠에 관해서는 날렵하고 훈련이 잘돼 있어야 하며 열정과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MW M은 모터스포츠를 시작으로 현재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M 시리즈, 주문제작 서비스, 드라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서 한판 대결 승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성능 메이커는 벤츠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벤츠 CLS 63 AMG는 AMG 모델 중 가장 많은 83대 팔렸다. 이 밖에 G 63 AMG는 66대, BMW M3는 62대, BMW M5는 59대, 아우디 RS5는 56대 각각 팔렸다.

올 하반기엔 아우디의 반격이 예상된다. 아우디의 신차 SQ5 3.0 TDI 콰트로는 지난달 34대가 신규 등록 돼 인기몰이에 나섰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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