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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의 철강업체 영흥철강이 최대주주인 세화통운과 합병한다. 세화통운 최대주주인 장세일 영흥철강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영흥철강를 직접 지배하게 된다.
영흥철강은 26일 세화통운을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세화통운은 영흥철강 지분 52.5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비상장 항만·운송업체다.
두 회사 간 합병 비율은 1대 739.065로 정해졌다. 세화통운 주주들에게 합병신주 2217만1962주가 발행된다. 세화통운은 장 대표가 지분 51.67%를 보유하고 있고, 장 대표의 가족회사인 대유코아가 나머지 48.33%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장 대표는 기존 영흥철강 지분 3.6%과 합병 신주를 받아 총 17.19%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장세일→세화철강→영흥철강→삼목강업'으로 이뤄졌던 지배구조가 '장세일→영흥철강(합병법인)→삼목강업'으로 바뀌는 것이다.
세화통운은 1972년 설립된 항만 하역 및 운송업체로 지난해 매출 337억원, 순이익 4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계열사인 영흥철강 삼목강업을 비롯해 형제회사인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광 환영철강 등의 제품 운송을 주로 맡는다. 모두 동국제강 창업주의 방계회사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화통운도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피하기 위해 계열사와 합병을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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