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용실적 증가세 '반토막'…업계 '추운 겨울' 예고

입력 2013-08-28 11:59  

금융감독원, '201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발표


올 상반기 국내 카드사 이용실적 증가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신용카드사 순이익도 32% 줄어들었고 자산건전성 역시 나빠지는 추세다. 특히 하반기 대출금리 체계 합리화 조치 시행 여파로 신용카드사 수익성 하락이 불보듯 뻔해 카드사에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013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카드 구매실적 증가율이 지난해 상반기(8.1%)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3.4%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카드 이용실적 증가곡선 '기울기'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2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73조원)보다 9.2조원(3.4%)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및 내수 부진을 반영하듯 카드업계 성장세가 함께 둔화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카드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3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67조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42조7000억원)은 6.4% 늘었다. 상반기 전체 카드 구매 실적 중 체크카드 이용 비중도 15.1%를 기록,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실제 시장에서도 사용이 크게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용카드 성장세 둔화와 함께 7개 신용카드사(우리카드 제외)의 상반기 순이익(957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나 줄어들었다. 감소폭이 큰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에 반영된 삼성카드 에버랜드 주식 매각이익(세후 기준 5350억원)이 올해는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부실채권 매각으로 911억원 순이익이 발생, 감소폭은 32%선에서 멈춰섰다. 다만 금감원 측은 "주식매각이익 및 행복기금 채권매각이익 등은 비경상적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산건정성도 줄어들었다. 지난 6월까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우리카드 포함)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기준(2.11%) 보다 0.08%p 낮아진 것이다. 총채권(76조1000억원)은 5.8%(4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연체채권(1조5000억원)이 2.0% 늘어나면서 자산건정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상반기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6%로 지난 3월보다 0.8%p 상승했다. 신용카드 자산 잔액도 77조2000억원으로 3월과 비교해 2000억원(0.2%) 증가했다. 신용판매 자산은 3월보다 0.4% 감소했지만 카드론 등 카드대출자산이 1.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현금서비스 자산은 4000억원으로 3.8% 감소, 지난 2011년 6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 및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조치 시행 등으로 인한 카드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저신용·한계 채무자의 자산 부실 가능성이 있는만큼 신용카드사에 대한 재무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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