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제 '시리아 쇼크'] "투기자본 더 팽창하기 전 시장 조정은 괜찮아…97년 위기까지 안 갈 것"

입력 2013-08-28 17:59   수정 2013-08-29 02:43

데이비드 만 SC은행 아시아지역 리서치수석


“어차피 한번 겪어야할 문제라면 지금 치르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비드 만 스탠다드차타드(SC·사진)은행 아시아지역 리서치수석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급락을 ‘예고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전례없이 진행된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출구를 찾으면 신흥국 중 취약한 나라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아시아 지역으로 흘러든 투기자본이 더 팽창하기 전에 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시아 외환시장 및 거시경제 전문가인 만 수석은 2009년 홍콩 SC에서 한국 리서치수석을 담당했다. 지금은 싱가포르 SC에서 아시아 시장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 양적완화의 강도가 약해졌던 2008년과 2011년에도 미국 금리가 상승하며 일부 아시아 국가가 외화 유출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강도가 전보다 세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17~18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만 수석의 분석이다. 그는 출구전략의 조기시행이 아시아 외환시장에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슈에 선행해 움직이는 외환시장의 특성상 이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만 수석은 오히려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되면 신흥국들의 통화가치와 증시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국들의 내수시장은 여전히 건실하며 역내 무역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기초체력의 변화가 없는 만큼 악재가 잠잠해지면 다시 글로벌 투자자들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통화가치 급락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혼란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만 수석은 “외환 보유액이나 단기 외채 규모 등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기초체력이 당시보다 크게 개선됐다”며 “현재로서는 ‘위기’라고 사태를 규정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노경목/이미아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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