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명확히 밝혔다. 시리아 공습의 최대 명분인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공식 재확인한 셈이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공영방송인 PBS에 출연 "모든 증거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면서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자국민을 상대로 대규모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행위는 국제사회 규범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로부터 다양한 공격 방법을 제시받았지만 시리아 정권을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준비 중인 공습이 국제사회의 경고 성격일 뿐 시리아 정권 붕괴 목적의 '전쟁'은 아직 아님을 돌려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수차례 '국제사회 응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미국 정보기관들 역시 군사 공격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과 아사드 정권 핵심세력과의 연관성을 보여줄 증거 수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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