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올 수익률 다 까먹을 판

입력 2013-08-30 17:20   수정 2013-08-31 00:53

석달간 평균 9% 하락
선진국 경기회복에 대형주 강세
'삼성중소형' 등 스타펀드도 비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공행진하던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6월 이후 반등에 나선 대형주와 달리 고평가 논란 속에서 중소형주 위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탓이다. 발 빠르게 대형주들로 일부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펀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주요 중소형주펀드가 석 달간 낸 손실은 8%에 달한다. 그동안 높은 수익을 낸 중소형주펀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시점을 두고 고민이다.

○석 달간 -8% 수익률로 곤두박질

3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들은 석 달간 8.69%의 손실(29일 기준)을 내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6%로 내려앉았다.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중소형주펀드는 10% 넘는 수익을 내고 있었다.

전지원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 출구전략 우려 속에서 외국인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아진 중소형주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대형주는 3.7% 빠진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56%, 9.17% 내려앉았다.

그동안 고수익으로 주목받던 주요 펀드의 손실폭도 컸다. 연초 이후 2600억원 넘게 자금이 유입된 ‘삼성중소형FOCUS1A’의 최근 석 달간 손실률이 11.49%에 달했다. 주요 편입종목(5월 말 기준)인 대상, 한전KPS, 파라다이스, GKL 등이 석 달간 8~18%씩 빠졌기 때문이다.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팀장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데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올라 중형주의 조정 폭이 가장 컸다”며 “펀더멘털(내재가치)은 탄탄한 종목들이라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1C5’도 최근 3개월 새 15.19%의 손실을 냈다.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심텍, 비에이치, 아트라스BX, 한솔케미칼 등이 10% 넘는 조정을 받아 펀드 수익률도 급락했다.

반면 ‘KB중소형주포커스자A’는 이 기간 5.58% 손실에 그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지난 6월부터 밸류에이션이 높은 중소형주를 팔고 경기민감 대형주와 고배당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KT, 이마트, 현대위아 등 대형주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했다.

○최근 조정장 계기로 펀드 옥석가리기

최근 중소형주 위주로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향후 중소형주펀드 투자매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연말까지는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대형주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돼 대형주펀드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을 계기로 일부 차익실현을 하고 조정 이후 중소형주 재투자를 권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중소형주펀드의 성과가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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