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희망콜센터] 성남시 수진동 계란판매점 매출 증대방안은

입력 2013-09-01 15:14  

계란 든 판촉물 돌리고 김자반으로 추가 매출을

음식점들에 견본용 3개들이 소란 돌리며 홍보
점포를 주민 쉼터로 개방…구전광고 효과 노려야




Q.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에서 계란판매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종철(52)입니다. 저는 자동차 및 중장비 산업과 관련된 대기업에서 20년간 일하다가 퇴직, 약 1년간 창업 관련 교육을 받으며 준비한 후 퇴직금 4500만원으로 계란만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판매점을 열었습니다. 주택 밀집 지역에 매장면적 33㎡(10평) 규모의 점포를 임차했습니다. 휴대폰 가게를 하다가 내놓은 점포인데, 보증금과 권리금을 합쳐 2000만원을 주고 인테리어를 다시 한 뒤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도매 유통업자가 여러 종류의 신선한 계란을 적기에 배달해 주면 이를 위생적으로 포장해 판매만 하면 되니까 크게 힘든 점은 없습니다. 그러나 월 평균 500만원 매출에 제반 비용을 제하면 순이익은 100만원도 채 안 되는 실정입니다.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의뢰인은 치열한 자영업 시장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은행 대출도 받고 수억원의 자금을 들여 창업 아이템을 선정한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사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큰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빚을 지면 안 된다고 의뢰인이 판단, 창업비용의 절반 정도를 퇴직금으로 충당한 만큼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남들과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포의 배후 상권과 유동인구를 분석해 보면 가게 앞쪽으로 아파트단지가 있지만 도로 건너편에 있어 유입인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향후 부녀회를 통해 홍보활동을 펼친다면 잠재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게에 중요한 것은 뒤편에 자리잡은 주택밀집단지입니다. 다행히 주변에 대형 유통상가가 없고 출퇴근 동선의 교차지점에 있어 주민 밀착형 식자재판매점의 입지로는 좋은 편입니다.

이제 고민거리인 매출과 이익 확대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계란판매전문점은 기존의 비위생적이며 불균형적인 유통구조를 체계화해 비교적 적은 노동력과 자금으로 깔끔한 매장을 특화된 콘셉트로 운영하는 판매점입니다. 그러나 주요 취급제품이 일반 식료품점에서 항상 구입 가능한 계란인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첫째, 영양가 많고 신선한 계란을 위생적으로 판매한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해야 합니다. 먼저 글자로만 구성된 지금의 간판은 인근 상점들과 차별화되지 않습니다. 신선한 계란을 상징하는 시각적인 홍보물이 필요합니다. 계란 2~3개를 별도 광고용 상품으로 포장해 차별화된 매장 홍보 및 신규 고객 유치에 활용해야 합니다.

둘째, 전문적 상품 분류와 부가적인 연계상품 추가로 매출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계란전문점인 만큼 왕란, 초란, 유정란, 영양란, 소란, 중란, 싱싱란 등 상품별 특장점과 가격 전략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계란 판매의 전문성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김 자반 및 건버섯 등의 부가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방문 고객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찾아오게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면 하루 매출 12만원 정도는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월 매출 800만원대 달성이 가능하며 순익도 400만원대로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판매촉진 전략으로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매장 외부에서 판촉행사도 벌여야 합니다. 전철역에서 의뢰인 점포까지 도달하는 동선 주변에는 외식 상권이 형성돼 있습니다. 비교적 손님이 적은 오전과 늦은 저녁을 활용, 외식 상권 일대 음식점들에 광고전단지를 첨부한 견본용 3개들이 소란을 판촉물로 주면서 적극적인 매장 홍보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식당 식자재 납품 영업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의뢰인 점포를 주민들의 쉼터로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의뢰인이 매장 안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고객과의 소통은 단절될 것입니다. 가게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 주민들의 호의적인 구전 광고로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를 낳게 됩니다.

의뢰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또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규칙적인 조직생활이 습관화된 은퇴자들은 창업 후 불규칙한 수익 구조와 불안정한 자신의 미래에 많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존 직장에서의 조기퇴직이 자신에게만 다가온 불행으로 인식하고 점포에 나오면 스스로 웃음을 잃어버리는 창업자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렇게 표정이 굳어 있으면 손님들은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옆 가게로 모두 발길을 돌릴 것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 지금 자신의 태도가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김희정 한국산업상담경영원 대표 www.kaico.kr
한경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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