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경기 급속 회복…8월 PMI 16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3-09-01 16:52   수정 2013-09-02 02:51

하반기 7.5% 성장 무난 전망
당국 "부양책 없이 구조조정"



중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하반기에 별다른 부양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목표 경제성장률 7.5%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6개월 만의 최고치인 51.0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제조업 PMI는 6월 50.1에서 7월 50.3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에는 50.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경기 회복세가 훨씬 강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PMI가 개선된 것은 전반적인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신규 주문지수는 전달의 50.6에서 52.4로 크게 올랐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위축을 의미하는 49.0에서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8월 이후 중국의 수출은 당분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 중국 정부가 시행한 △금융완화 정책 △철도 및 공공주택건설 프로젝트 대거 승인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장리췬 발전연구센터 이코노미스트는 “PMI 개선은 다른 거시경제 지표 호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경제는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호전되자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7.4%에서 7.6~7.7%로 상향 조정했다. 주광야오 재정부 차관은 “당분간 정부가 부양책을 쓸 이유가 없다”며 “성장에 집착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 회복세가 그리 강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 기업들은 하반기 들어 금리 상승으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고, 위안화 강세로 인해 수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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