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너 일가 잇따른 주식담보대출, 왜…이화경 부회장까지

입력 2013-09-03 14:27   수정 2013-09-03 15:56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一家)가 잇따라 대규모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녀 경선 씨와 아들 서원 씨에 이어 담 회장과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까지 오리온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았다. 오너 일가가 올 들어 금융권에 담보로 맡긴 주식만 15만500주에 달한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담 회장과 그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경선·서원 씨 등 오너 일가가 일제히 주식담보대출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는 지난달 22일 삼성증권과 각각 4만5000주씩 총 9만 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주가의 70~80% 정도를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담 회장 부부의 대출 자금은 571억~653억 원(21일 종가 기준) 선으로 추정된다.

올 4월부터 7월까지 경선·서원 씨가 각각 세 차례씩 받은 대출자금을 합치면 총 1002억~1145억 원에 달한다. 경선·서원 씨는 한국증권금융, 하나은행과 6만5000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었다.

오리온 측은 "개인적인 일이어서 대출 용도를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리온 해외사업이 고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주식담보대출로 신규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의 국내사업은 유통채널 영업규제, 소비 부진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해외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국내 식품업체 중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를 합산한 전체 해외 매출증가율은 2011~2012년 30% 넘었다.

오리온의 사업비중이 해외로 기울면서 주식담보대출로 해외 투자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 증권사의 음식료 담당 연구원은 "규모로 볼 때 오리온 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은 작은 일이 아니다" 며 "재무상태가 안정적이고 경영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그간 눈독을 들였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연구원은 "오리온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사업이 베이징, 상하이에 집중돼 있다" 며 "2014년 선양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더 북쪽이나 서쪽으로 진출하는 등 중국 쪽 투자를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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