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펀드·주식투자 전략] IT·자동차 등 수출 관련株 관심 고조…국내 채권형펀드, 주식형으로 갈아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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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4 06:59  

[채권·펀드·주식투자 전략] IT·자동차 등 수출 관련株 관심 고조…국내 채권형펀드, 주식형으로 갈아타볼까

보험업종 수익성 개선 기대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양적완화 축소를 할 것인지, 혹시 지연될 것인지, 축소를 한다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에 따른 결과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당장 9월 양적완화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위기설’까지 시장에 회자되고 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외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주요 이벤트들도 많이 있다. 독일 9월 총선 및 EU-중국 정상회담, 일본 소비세 인상 여부 결정, 이집트 혁명 및 시리아 내전,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금융위기 등이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다발 글로벌 이슈 주목해야

양적완화 축소 규모는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현재 850억달러에서 약 100억달러 규모로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버냉키의 출구전략 발언 이후 이미 금융시장은 예상외 과민 반응을 보여 왔다.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자체가 경기회복의 한 과정이고 이미 노출된 악재이기 때문에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슈는 미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가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의 이탈을 불러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거론되는 국가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등이다. 단기간 내 신흥국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그 충격이 어디까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집트 혁명에 이어 시리아 분쟁 문제로 글로벌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시장참여자들을 불안하게 한다. 이처럼 글로벌 악재가 산재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채권투자는 경기변환기까지 기다려야

미국이 출구전략을 실행할 경우 채권시장은 가장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채권 유출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자금이 주도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규모는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채권을 팔아 치워 외국인 자금이탈이 계속돼 불안한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외국인 채권 순매도 우위는 만기상환에 따른 것으로 자금이탈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글로벌 채권시장에 비해 국내 채권시장이 선방하고 있지만 지금은 채권에 투자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지난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국내든 해외든 재미를 봤던 게 사실이다. 국내의 경우 5~6%, 해외는 10~2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채권형 펀드도 펀드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상품이 아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의 표면이율과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의 시세 차익 두 가지가 있다. 작년에는 이머징시장 국채의 표면이율은 8~10%에 달하고 추가적인 금리 하락으로 인해 해외 채권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적완화 축소 예상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표면이율보다 채권가격 하락에 따라 손실의 속도가 빨라 대부분 해외 채권형펀드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투자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된 후 다시 하락하기 직전에 투자하는 게 좋아보인다. 다시 말하면 고금리 시대에서 저금리시대로 진입할 때 투자해야 한다. 지금은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때다.

○주식형펀드로 갈아타 볼만

최근 5개월간 펀드 유출입을 살펴보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조원,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8000억원 가까이 감소하고 있고 국내 채권형 펀드도 증가 속도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에서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이동했다면 지금은 해외 채권형펀드나 국내 채권형펀드를 주식형펀드로 갈아타야 할 시기라고 본다. 9월에는 각종 글로벌 악재로 인해 신흥국과 미국 증시 모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가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펀드 종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 이때는 가장 먼저 종류와 지역을 고민해 봐야 한다. 채권형에 투자할지, 주식형에 투자할지, 해외에 투자할지, 국내에 투자할지 정하고 투자대상과 목표수익률을 잡아야 한다.

또 분할매수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식시장이 이벤트에 따라 조정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일부 현금자산을 남겨 두면서 분할매수하는 게 안전하다. 일단 투자를 하면 수익률을 점검해 봐야 한다. 목표수익률이 달성됐다면 이익 실현을 하고 재투자하는 방안을 실행하면 된다.

목표수익률은 적당한 범위 내로 설정해야 한다. 너무 높게 정하면 달성이 못하고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현재 저금리를 감안할 때 연 5% 내외로 설정하면 무난할 것이다.

○글로벌소비재펀드 강세 지속 전망

수많은 국내 펀드 중 KB밸류포커스나 신영마라톤 펀드는 요즘도 다른 펀드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비교적 실적이 양호한 이런 펀드도 올해 3월 기준과 8월 기준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펀드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무작정 장기 보유한다고 수익이 발생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다. 특히 상반기까지는 동남아주 관련 펀드가 높은 수익을 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 뒤바뀌었다.

한때 관심이 집중됐던 브릭스펀드는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향후 손실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우수한 성과를 보였던 중소형주와 가치주 관련 펀드도 이제 달리 봐야 될 시점이다. 과거 상위 10%의 우수한 성과를 거둔 펀드가 하위 10%로 하락하게 될 확률과 하위10%에 속했던 펀드가 상위 10%에 끼일 확률이 비슷하다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아무 펀드나 가입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특정기간에 얻어진 높은 성과에 너무 현혹되지 말하는 의미다. 가입 시에는 나름대로 펀드에 대해 공부하고 금융회사 직원들과도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IT·자동차·보험 관련주 주목

양적완화와 신흥국발 외환위기가 가장 우려되는 이슈 중 하나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채권→주식’, ‘이머징→선진국’이라는 자금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를 비롯한 터키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은 경상수지 흑자규모와 대외 자산, 부채의 적정성, 외화보유액 등을 통한 외채 상환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해당국 증시의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중국 필리핀 등은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경상수지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신흥국과의 차별화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조정기가 올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해 당분간 조정은 피할 수 없겠지만 경기회복의 한 과정으로 인지해야 한다. 중소형주보다는 IT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금리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보험업종은 금리반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웅태 우리은행 투체어스 대치중앙센터 PB팀장 kwt1279@woori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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