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출구찾기'가 실력이다

입력 2013-09-04 06:59  

백광엽 금융부 차장 kecorep@hankyung.com


한국 금융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일 겁니다. 제조업에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세계 시장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금융은 여전히 ‘국내용’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야박한 진단을 불만스러워 하는 금융맨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세계와 경쟁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얘기지요. 듣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특히 외환위기 전후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금융사들이 맥을 못추지 않느냐는 주장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외국사들이 몰려올 당시 국내 시장이 선진금융에 초토화될 것이란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 외국계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은행 증권 보험 전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시장을 주도 중입니다.

한 금융권 인사의 평가는 구체적이어서 주목할 만합니다. “외국계와 오래 일해 봤는데 실력은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고의 틀이 작다”고 말하더군요. “특히 외국사들은 출구전략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입니다. 수익률을 좀 희생하더라도 프로젝트의 출범단계에서부터 확실한 ‘엑시트’ 구조가 있는 안을 선택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금융맨들의 장점은 특유의 열정과 순발력입니다. 그 결과 엄청난 이익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익을 확정하고 차기 프로젝트로 이어가는 전략적 마인드는 부족합니다. 화려해 보이지만 내실이 부족한 것이지요.

외국사들의 장점은 개인투자자들도 배울 만합니다. 진짜 실력은 환경이 급변해 출구로 달려갈 때 드러납니다. 제대로 출구를 찾은 투자자와 변화를 읽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지요. 양적완화 축소는 누구에게나 위험 요인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멀리 보고 정확한 판단으로 세운 출구전략이 있다면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경 재테크섹션 ‘베터라이프’와 함께 출구로 떠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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