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양복 벗고 농산물장터 '일일점장' 변신…"일단 맛보세요"

입력 2013-09-04 11:05   수정 2013-09-04 13:25



"최소 20박스는 사야죠, 복숭아 맛을 일단 보시라니까요, 기가 막힙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

"이거 사면 우리 포도도 사줘야지, 서로 거래야"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과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장이 포도와 복숭아를 가지고 주거니 받거니 한다. 먹어보라고 재촉하기도, 빨리 사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배터리와 반도체를 만드는 두 사장이 때 아닌 과일 주고받기에 나선 까닭은 4일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 마련된 직거래 장터에 삼성 사장들이 '일일점장'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은 추석을 앞두고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22개 계열사의 167개 자매결연 마을과 함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를 열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사장 30여명은 서초사옥에서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오전 9시부터 1시간 가량 직거래장터에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이 위치한 수원과 화성의 특산물 '한우' '포도'를 각각 선보였고, 삼성전기는 자매마을인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 마을의 '친환경 쌀'을 가지고 나왔다. 제일모직은 강원도 홍천 '한우' 삼성생명은 경기 가평 '사과' 등을 내놓았다.

일일점장이 된 사장들은 각자의 물건을 판매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다른 사장들에 이끌려(?) 물건을 사러 다니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화성 사업장 인근의 불우이웃에게 나눠준다며 포도 200박스를 주문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이 판매하는 멸치 코너에서는 "때깔이 다르지 않냐"는 말에 가장 비싼 3만5000원(1박스)짜리 멸치 20박스를 구입하기도 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2011년 시작해 3회를 맞은 직거래 장터는 농어촌과 상생하는 1사1촌활동"이라며 "지속적으로 알차고 풍성한 장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직거래 장터 외에도 전국 650개 농어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 체험, 온라인 판로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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