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그룹에서는 매년 약학대학생을 대상으로 TLC(Taejeon Leaders Club)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약 2주간의 MR(Marketing research) 활동을 통해 TLC 미션을 수행하고 최종 보고회까지 마치는 이 행사를 통해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참가자에게 각종 세미나 초청, 제약회사 입사 및 해외연수 기회 부여 등의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제9기 TLC 프로그램을 마친 김연수(충남대학교 약학과) 씨의 인턴수기를 요약 게재한다(편집자 주)
2013년 여름, 나의 약학대학 3학년 여름방학의 4주라는 시간을 태전약품의 인턴 생활로 보냈다. 인턴을 하는 중에 해외여행을 떠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동기들을 볼 때면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면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인턴 과정을 그 어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내 인생의 값진 경험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후회는커녕 아주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던 지난 인턴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왜 인턴십을 지원하게 되었나?
사실 나와 태전약품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겨울, 이미 TLC(Taejeon Leaders Club, 전국약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의 MR(Marketing Research)활동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MR활동은 약국 100여 곳을 돌아다니면서 약사님께 설문조사와 태전약품의 PB제품에 대한 간단한 제품 홍보를 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약국과 약사의 모습을 보며, 미래의 이상적인 약사상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는 지난 MR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국이외에 의약품의 유통과정, 현재 약업계의 현황과 정보, 전반적인 회사의 흐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태전약품 인턴십을 지원하게 되었다.
4주간의 인턴활동, 무엇을 하였나?
내가 본 태전약품은, 업무 수행 방식이 특이하였다. 체계화된 회사 구조 아래, 각각 나눠진 부서에서 맡은 주 된 업무가 있고, 부서 외적으로 하는 업무가 있었다. 이러한 특성이 인턴에게도 반영된 것일까. 나는 마케팅/BD팀에 속해 있었지만 그 외적으로 다양한 일을 했다.
DSN(Drug Store News, 미국 약업계 온라인 신문)기사 리뷰 및 발표, 약국(Drugstore)시장조사, 물류 센터견학, 영업팀 교육, 복약지도 리플렛 작성, Short term task(제품 출시를 위한 에피소드, 스토리텔링 고안), 롱 텀 태스트(Long term task / 제품을 출시하기 전 학술 자료조사, 해외 시장조사, 이를 근거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동향에 대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 등.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학술, 마케팅, 영업부에 걸쳐있는 다양한 부서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인턴을 통해 배운 것은?
인턴 기간 동안 한 가지 업무만 했다면, 그 업무에 대해서 다른 누구보다 능숙한 숙련자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단순히 논문 검색 및 정리에 관한 일만 했다면, 누구보다 단시간 내에 논문을 찾고, 요점을 찾아내는 스킬을 습득하는 것과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내가 수행한 일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 가지 일이 아닌 어떻게 보면 무리한 일정이라고 느껴질 만큼 다양한 업무로 가득 찬 빡빡한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이를 통해서 회사 전체에서 하는 전반적인 일과 일련의 일의 처리 과정(미팅, 계획, 피드백, 최종 보고), 개인과 그룹으로 업무를 하였을 때의 장단점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회사의 업무 중에서 내게 적성이 맞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업무를 해봄으로서, 한가지의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여러 방면으로 다재다능한 능력은 지닌, 어느 업무를 맡아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flexible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턴 과정 중, 기억 남는 에피소드
처음에 열정과 패기로 시작했던 1주차, 점차 일이 조금씩 익숙해지던 2주차, 그러다가 살짝 초심을 잃어가던 3주차가 지나니 최종 업무 보고를 해야 하는 4주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우리 인턴 3명에게는 어렵고 부담스러워 미루기만 했었던 공동업무과제인 ‘롱 텀 태스크’가 남아있었다.
문제의 시점은, 최종보고 전 이사님과의 마무리 피드백 미팅이었다. 항상 이전까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조언을 해주셨던 이사님이셨지만 그 순간만큼은, 마치 딴사람이 된 것처럼 우리 인턴들을 호되게 혼내셨다. 우리는 너무 부족한 콘텐츠를 가지고 미팅에 참석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사님의 쓴소리가 있었기에 이전보다 더 발전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으며, 스스로 책임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가졌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날의 경험을 통해 이제는 그 누구한테 어떤 말을 들어도 쉽게 다치지 않는 ‘깡’이 더 생겼다고나 할까? 훨씬 더 단단해짐을 느꼈다.
미래를 지향하면서 자신을 개발하자
인턴을 마무리하면서, 인턴기간 중 만났던 한 선배님의 조언에 따라 한번 주변 사람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주변사람들이 지켜본 나 ‘김연수’ 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나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기 위함이었다. 수많은 대답 중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스렌지에 막 불을 붙였을 때 이글거리는 불꽃” 나는 이번 인턴생활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목표를 더욱 구체적으로 정하였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겠다는 의지를 다졌으며,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중이다. 이제는 막 불을 붙였을 때 이글거리는 불꽃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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