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33% ‘생리과다’, 가볍게 넘기면 ‘큰일’

입력 2013-09-05 08:40  


[이선영 기자] 가임기 여성에게 매월 한 번씩 찾아오는 생리.

생리기간동안 출혈량이 많으면 피가 부족해 빈혈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만성적인 빈혈로 일상적인 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을 겪게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생리과다가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등 ‘여성건강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라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량을 주관적으로 판단해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빈혈이나 부인과 질환이 많이 진행돼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

실제로 생리에 대한 여성들의 의식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의 한 직장에서 가임기 여성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3명중 한 명꼴로 생리기간 중 출혈량이 과다하게 나와 빈혈증상에 시달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절반 이상(59.5%)이 자신의 생리량을 정상이라고 잘못 판단해 만성빈혈을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가임기 여성들의 생리량은 생리 시작 2∼3일 후부터 줄어들지만 생리과다 환자의 경우엔 그 양이 줄지 않고 6∼7일 이상 계속 출혈한다.

이렇듯 생리량이 많으면 빈혈증상과 함께 쉽게 피로하고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등 부인병에 걸리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의 40~50%가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대의 젊은 미혼여성에게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줄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되고 있다. 또한 장기간의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기호식품 등도 자궁근종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신경과민성 증상과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근종은 발생위치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생리가 길어지거나 양이 많아지고 덩어리가 나오면 자궁근종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10cm이상 커지면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 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생리를 전후로 한 극심한 복부 통증, 하혈, 냉대하, 분비물의 악취 등으로도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병연령도 많이 내려가고 있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근래엔 멀리서 20세 유학생이 자궁근증으로 내원했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대량출혈로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심각한 빈혈 합병증과 생리통, 불임, 자궁적출수술까지 야기할 수 있으니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기미,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말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 골반통증,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빈뇨, 성교통은 물론 우울증,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도 자궁근종 증상에 해당하니 각자 하나하나씩 체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 의심되면 MRI 검사하고 치료 받아야

자궁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여성의 평생건강과 임신, 출산에 매우 중요한 장기다. 그러므로 자궁근종은 초음파보다는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MRI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자궁, 난소는 임신출산과 더불어 평생건강에 대단히 중요한 장기이므로 꼭 한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는 임신·출혈과 관련하여 자궁근종과 자궁내막과의 거리 측정과 자궁근종의 예후 판단, 정확한 크기와 개수의 파악 등 진단과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에 유리하다.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부분수술과 자궁 자체를 들어내는 전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대단히 높고, 전자궁적출술은 난소로 가는 혈류의 30%정도를 줄여서, 100세 시대에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을 직접적으로 치료해줌으로써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심각한 피로, 어지럼증, 숨참(근종심장), 면색위황(얼굴과 몸이 누렇게 뜸), 기미, 탈모, 조갑건열(손톱과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짐), 우울증 등의 자궁근종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치료해 준다.

이로써 가정, 직장, 취미, 성생활 곤란 등을 해결하여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사이의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는 출혈에 대한 원인치료를 해주고 자궁근종을 줄여주며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고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 치료 및 재발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근종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찬 기운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 출혈이 많거나 출혈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배에 열 자극을 하면 안 된다. 평소에는 찬 음식의 과다 섭취를 삼가고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같은 짧은 옷을 피하도록 한다.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 같은 옷 역시 자궁 내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다. 최근에는 음주와 흡연으로 자궁근종이 더욱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는 피하는 것도 필수. 적절한 운동은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자궁근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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