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상영금지 논란이 일었던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9월5일 개봉한다.
9월5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의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돼 전국 34개 상영관에서 정식 개봉한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으로 개봉이 불확실했던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 3민사부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이 기각됐음을 통보받았다. 이에 제작사 '아우라픽처스'는 5일부터 정식으로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
재판부의 결정문에는 "영화의 제작, 상영은 원칙적으로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장된다"며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넓은 주제나 배경이 되는 사회적 흐름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표현행위에 대한 사전 억제는 검열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혹제기 자체를 막기 보다는 의혹제기를 허용하고 그에 대하여 투명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도로 이 사건의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신청인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군과 천안함 유가족협회는 "영화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으로 '천안함 프로젝트'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사법부의 이 같은 판결에 백승우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서 관객과의 만남을 막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있을까 생각했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결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 다행이다" "관객들도 볼 권리가 있는데 왜 상영 논란이 일었을까. 꼭 봐야겠다"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됐네. 진짜 궁금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주요한 사건들과 쟁점들을 기록과 재연으로 담은 세미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다. 9월5일 개봉. (사진출처: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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