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 베일 벗다…앞서가는 삼성…잡스, 보고있나

입력 2013-09-05 17:38   수정 2013-09-06 01:32

'입는 컴퓨터' 애플 따돌려
IT 추적자에서 '선도자'로



“갤럭시기어는 당신에게 ‘스마트한 자유’를 가져다줄 진정한 웨어러블(wearable) 기기입니다. 모바일 기기와 패션 세계의 간극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할 겁니다.”(신종균 삼성전자 IM 담당 사장)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국제 가전전시회 ‘IFA 2013’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이 공개한 신제품은 갤럭시기어와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 2014년 에디션’ 등 3종이다.

이 중에서도 관람객과 언론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였다. 스마트워치란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휴대폰으로 들어오는 전화, 문자,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 통신, 음악감상, 헬스케어 등이 가능한 기기다. 구글이 안경형 스마트 기기로 발표한 ‘구글글래스’가 이용자 입장에서 다소 불편한 데 비해 갤럭시기어는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마트워치 분야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한발 앞서 제품을 내놓은 것도 의미가 크다. 삼성은 지금까지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등 혁신적인 제품을 뒤따라가 추월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보다 한발 앞서 제품을 선보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애플이 꾸물거리는 사이 삼성은 먼저 앞서가기로 결정했다”고 평했다.

애플, 구글 등 IT업계 강자들도 스마트워치 준비에 분주하다. 이미 소니는 두 가지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애플 역시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를 이르면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나이키에서 헬스케어 밴드인 ‘퓨얼밴드’를 개발한 웨어러블 컴퓨터 전문가 제이 블라닉을 영입하는 등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구글 등 IT 강자들도 '스마트워치' 준비 분주

구글 역시 지난달 말 스마트워치 개발업체인 윔램을 인수하는 등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1위 업체인 퀄컴도 이날 스마트워치 ‘토크’를 공개했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는 구글글래스와 스마트워치 등을 포함한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이 2016년까지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카나리스는 2014년에는 5000만개의 스마트워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기기’로 남을지, 아니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아직까지는 전자가 우세하다. 특히 스마트워치를 제조하는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30만원대 스마트워치보다 100만원대 스마트폰이 더 많이 팔리기를 원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은 갤럭시기어가 액세서리로서 추가 매출을 올려주길 바란다”며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기어가 갤럭시 시리즈에만 연동되도록 설계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설명이다.

베를린=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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