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담은 한가위 선물] 실속으로 꽉~ 채웠어요 !

입력 2013-09-06 07:09  


민족 최대 명절 추석(19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가족과 친지들에게 어떤 선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게 된다. 상대방의 취향과 선물의 품격까지 따져봐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은 선물 고르기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대형마트에서는 3만원 이하, 백화점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20만원 이하의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겉치레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유통업체와 식품 주류 화장품 패션업체들은 중저가 선물세트의 비중을 지난해 추석과 올 설 때보다 늘렸다. 한편으로는 고가의 명품 선물세트도 나와 품격 있는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 인기…사과·배 작년보다 10% 싸

저가형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는 유통업체의 추석 선물 판매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한 결과 3만원대 이하 세트 비중이 75.3%로 지난해 추석의 50.2%보다 25.1%포인트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1만원 이하 상품의 판매금액이 95.2% 급증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선물 구입을 많이 줄였을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도 낮은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부담 없는 가격에 추석 선물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한우와 과일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췄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일부 품목을 지난해보다 5~10% 낮은 가격에 선보였다. 최근 한우 도매 가격이 하락한 데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가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하고 물량도 늘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사과와 배는 작년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내놓았다. 사과와 배는 추석 때까지 태풍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변수지만 작황이 좋아 작년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굴비는 조기 어획량이 줄어 시세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이마트는 사전 비축한 물량을 활용해 작년과 비슷한 가격에 굴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백화점 선물도 실속형이 대세…20만원 이하 세트비중 늘어

백화점 선물세트도 가격대가 낮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백화점 선물세트의 주력은 20만~30만원대 상품이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20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70%로 늘렸다. 한우 선물세트도 10만~20만원대 상품의 비중이 높아졌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선물세트의 절반 규격으로 축소한 ‘한우 하프 정육세트’(8만원), ‘한우 하프 로스세트’(15만원)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8만~13만원의 굴비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보다 50% 이상 늘렸다. 지난 설에 8만~10만원짜리 굴비세트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안용준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10만원 미만 세트의 물량을 지난 설에 비해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통 양념 불고기’(3㎏·7만5000원)와 ‘참굴비 특선’(2.1㎏·10만원) 등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수백만원대 고급 선물세트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고급 빈티지 와인 ‘무통로칠드 1945’를 6200만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2009년산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등 5병을 묶어 1300만원에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부르고뉴 와인의 전설’로 통하는 르로이 와인 2병을 묶은 ‘프랑스 11호 와인 세트’를 550만원에 판매한다.

상품본부장 추천 추석 선물은…

한국경제신문은 독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 구성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상품본부장들로부터 가격대별로 선물을 추천받았다.

백화점 상품본부장들은 명인이 빚은 전통 술과 토종 꿀 등 진귀한 상품을 많이 추천했다. 이런 상품들은 저마다 독특한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어 기억에 남는 선물을 통해 특별한 감사와 성의를 표시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백화점 상품본부장들의 설명이다. 전통적인 명절 인기 상품인 한우와 청과 선물세트도 추천을 받았다.

대형마트 상품본부장들은 3만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부터 비교적 고가인 30만원 이상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추천했다. 한우 굴비 사과 등 식품 선물세트가 대형마트 추천 상품 명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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